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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출연법인 전환·공공융합플랫폼 구축해 재도약 준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개원 10주년

2018년 04월 20일(금) 제14면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개원 10년을 맞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확고한 재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출자하는 공동 출연 법인으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어서다.

그동안 ‘경기도 지원의 서울대 운영 기관’ 형태로 운영됐던 융기원은 올해 상반기 도와 서울대가 공동 출자해 운영비를 공동 지원하는 도의 출자·출연기관으로 거듭나며 확실한 기관 안정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융기원은 공동 출연 법인 전환에 따라 생산 유발 2천60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천385억 원, 고용 유발 3만 명 등 막대한 도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우수한 연구인력 확충, 연구 역량 강화와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융합 R&D를 수행하는 관학 협력의 모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융기원의 계획과 비전을 살펴본다.

▲ 융기원 융합과학청소년스쿨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융합기술 연구체험을 하고 있다.
# ‘공공융합플랫폼’ 구축 통한 4차 산업혁명

 융기원은 올해 경기도내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융합기술 플랫폼으로 일명 ‘공공융합플랫폼’을 구축, 도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융합플랫폼이란 민간에서 시장논리로 개발하는 플랫폼과는 달리 복지, 환경, 안전 등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서비스로, 도민의 삶과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융합기술 플랫폼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플랫폼으로, 기존 각각의 산업별로 형성된 플랫폼을 융합기술에 기반한 오픈플랫폼으로 대체해 학제적 융합 연구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해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린 자율주행모터쇼 ‘자율주행 VS 인간 미션대결’.
융기원은 2027년까지 ▶지능형 헬스케어 ▶차세대 교통시스템 ▶미래형 도시설계 등 3가지 분야의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을 당면 과제로 설정했다.

 올해는 도시환경 기반 자율주행 기술 및 미래형 모빌리티 연구, 인공지능·웨어러블 융합기술 연구, 인공지능형 미세먼지·소음제어 기술 연구 등 다양한 연구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종 연구사업을 우선 추진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뒤 차례로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 분야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융기원은 공공융합플랫폼이 경기도에 가장 필요한 기술서비스가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사회적 비용을 과학기술을 통해 감소시키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택동 융기원 원장.
최근 융기원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해 향후 2년 동안 융기원의 발전을 이끌게 된 정택동(서울대 교수·사진)원장은 "융기원의 공동 출연 법인은 최고의 인구수와 첨단산업단지를 자랑하는 경기도와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울대의 성공적 만남"이라며 "사회적 책무가 있는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공성을 융합 R&D로 묶어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이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유니버+시티’의 협력 모델로써 대한민국 과학기술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융기원의 공공융합플랫폼은 경제적 영리 추구를 위해 고도화된 플랫폼을 추구하는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공의 영역(노인복지, 보육 등)에서는 아직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는 지자체가 먼저 나서야 하는 영역이다. 거대 민간 플랫폼으로부터 사각지대에 있는 공공영역 부문의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공공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요 임무와 역할 수행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융기원을 공공성을 갖춘 R&D 연구기관으로 만들려는 것이고, 그 일환에서 공동 법인 출연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융합기술 육성·개발 및 확산 ‘일등공신’

 융기원은 경기도와 함께 융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초·원천기술과 인공지능 기반기술을 활용,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기반기술 또는 상용화 기술을 개발·이전하는 ‘융합기술사업 육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융기원의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중소기업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해 이전하는 융합기술 상용화사업은 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특허출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합기술을 발굴하고 이전하는 사업에는 10개 기업이 참여해 진행 중이다.

▲ 융기원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휴머노이드(재난로봇)를 체험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진행돼 온 융합기술사업 육성 지원은 지난 3년간 총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성과 등을 거둬 왔다.

 융기원은 또 경기도 여건에 맞는 지역 산업 육성 및 중소기업 기술 능력 향상 등을 위해 도내 기업과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핵심 기술들과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특화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 도내 중소기업 등의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분야 진출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융기원은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사업’을 통해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융합기술 관련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내 대학(원)생 50개 팀을 대상으로 일대일 창업 지도, 기술 창업 교육, 산학연 공동 연구 등 스타트업 기업의 인큐베이팅과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 자율주행·인공지능로봇 등 핵심 기술 선도에 앞장

 융기원은 경기도내 유일하게 자율주행차 플랫폼 3개와 2개의 자율주행 도로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1인승 SPM, 자율주행차 ‘레이’, 판교제로셔틀 등 3개 플랫폼을 보유하는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2012년 ‘지능형 자동차 플랫폼센터’를 출범한 데 이어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 김재환 박사를 영입, 자율주행차 개발에 본격 착수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열린 판교 자율주행모터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 경기도와 융기원이 지원하고 있는 대학생 창업팀.
또한 ‘다이로스 제트’라는 이름의 인공지능로봇을 개발, 해당 분야 핵심 기술 연구에서도 앞서 가고 있다. 다이로스 제트는 2015년 6월 ‘다르파 세계 재난구조용 로봇 경진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자동차 운전, 벽 뚫기, 계단 오르기, 밸브 돌리기 등 8가지 이상 미션 수행 능력이 있으며, 작업 수행 능력과 쉬운 보수 및 유지라는 편리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한국형 암 정복의 바이오 융합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융기원의 자랑이다. 난치성 암의 항암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구축 등 연구개발로 국가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암물질 및 치료, 진단기술 연구개발 및 특허를 출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사진=융기원·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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