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 경영실태와 관련한 중간 보고서에 ‘회생이 가능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놨다. 산은과 정부는 이를 토대로 23일 재개하는 노사협상에서 상생안을 도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산은에 ‘중간 실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한국지엠이 마련한 경영정상화 계획이 실행되면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선다"며 "한국지엠의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글로벌GM이 한국지엠 지원 계획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노사의 자구계획 합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전제조건를 달았다. 산은은 보고서를 토대로 글로벌GM과 출자전환, 차등감자 등 신규 자금지원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부평공장을 찾은 이동걸 산은 회장은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회생가능성에 대해 판단하는 단계"라며 "한국지엠을 살리려면 가급적 빨리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 간 협약을 보면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저희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돼 있는데 모든 게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해서 최종 타결되는 것"이라며 "데드라인인 23일 오후 5시까지 원만한 합의를 이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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