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발언을 마친 베리 앵글 GM부사장(오른쪽)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23일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발언을 마친 배리 엥글 글로벌GM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글로벌GM이 수출용 신차 2개 제품을 한국에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리 엥글 글로벌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홍영표 국회의원, 문승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23일 부평공장에서 노사 잠정 합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엥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개의 중요한 신제품을 배정할 것"이라며 "두 제품 모두 생산량이 굉장히 크고 수출이 대다수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말씀 드린 중요한 제품은 하이브리드와 수출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엥글 사장은 "두 제품 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을 기반으로 하는데, 노조에서 이를 해 주고 정부를 포함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지원을 확정해 글로벌GM이 제품 할당을 공식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노사 합의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지엠의 회생 계획에 이해관계자의 협조를 당부했다. 카젬 사장은 "오늘의 잠정 합의는 회사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노조를 비롯해 정부와 정치권에 감사 드리고, 특히 노조 대표가 회사에 양보를 해 회생계획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승 비대위원장은 "일단 우리가 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그동안 한국지엠 생산차량이 판매가 부진해 경영난을 겪었는데, 경영 정상화를 통해 앞으로 잘 팔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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