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여고의 학부모 수백 명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행정실장 B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24일 A여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 324명은 지난 23일 인천지방검찰청에 ‘A여고 비리에 대한 학부모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렴의 최일선에 서야 할 학교가 총체적인 사학비리의 온상으로 알려져 학교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깨끗해야 할 행정실장이 법을 위반하는 등 학교 명예를 실추하고 있어 이를 청산하고 개선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청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사법기관은 A여고 관련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해당 관련자들도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을 통해 법이 공정하고 정의의 편에 서 있음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에 기소된 행정실장의 비리 3종(위계에 의한 성적 조작, 행정실 여직원 승진 대가 금품 수수, 급식비 횡령)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검찰에서 확대 수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기소 내용에서 빠진 행정실장의 성희롱과 성추행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교직원들의 전수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더 이상 학교 비리는 없어져야 하고, 우리 학교도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특히 이사장과 학교장은 행정실장의 개인 비리를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하고, 절대 비호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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