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의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유한국당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5곳의 시장·군수 후보를 확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시장 4명을 공천심사 단계에서 ‘컷오프’하는 등 현역 단체장 대폭 물갈이가 현실화됐다.

26일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5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성 고양시장과 유영록 김포시장 등 현역 시장 2명의 컷오프를 확정했다. 최 시장은 별정직 공무원인 보좌관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고, 유 시장은 채용비리 묵인과 관련된 의혹 등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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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 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김포는 정왕룡·정하영·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가 각각 4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또 이날 성남시장 단수 후보로 은수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확정했으며, 안산은 민병권·윤화섭·제종길, 안성시장은 김보라·우석제·윤종군·이규민을 경선후보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은 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민주당 도당 공관위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오수봉 하남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공천심사 발표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채인석 화성시장과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김만수 부천시장, 경기지사 선거 도전으로 사퇴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김윤식 시흥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등을 포함하면 도내 민주당 소속 단체장 16명 중 3분의 2가량인 11명이 대거 물갈이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곽상욱 오산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이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경선 결과에 따른 현역 단체장 추가 교체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민주당 도당 공관위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남은 지역은 남양주·광명 2곳이며,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한 안양은 재심사를 통한 경선 가능성마저 다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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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도당은 지난 24일 2차 경선 발표를 통해 부천을 제외, 25명의 시장·군수 후보를 확정했으며 과천·파주·하남·동두천·연천 등 5곳의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한국당 김종천 포천시장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수원·성남·의정부·양주·양평·포천 등 6곳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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