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료인원이 2012년 540만명에서 2017년 604만명으로 지난 5년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고혈압 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2년 540만명, 2013년 552만명, 2014년 556만명, 2015년 571만명, 2016년 590만명, 2017년 604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5년간 증가율은 11.9%, 연평균 증가율은 2.3%였다.

 남성은 2012년 255만명에서 2017년 298만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85만명에서 307만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197만7천명, 32.7%)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60대(168만명, 27.8%), 50대(154만8천명, 25.6%)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 남성(3만8천명)이 가장 많았다. 5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60대 이후에서는 여성이 더 많았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7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연령이 증가하면 혈관도 노화해 동맥의 이완 기능이 떨어지고 경직도가 증가한다"면서 "동맥경화의 진행과 함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환자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혈압은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는 데 필요한 압력을 뜻한다. 고혈압이란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높은 상태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이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심부전이 생기고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심해지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사와 야채식 그리고 저지방 식사가 도움이 된다. 또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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