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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특정 후보와 관련 없음. /사진 = 6·13 지방선거 경기도 후보자 선거펀드 페이지 캡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후보들의 자금 조달용 ‘선거 펀드’ 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거 펀드는 부족한 거액의 선거자금을 공개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데다, 후보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까지 볼 수 있어 경기도교육감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내 후보들 사이에서는 선거 펀드 모집 바람이 거세다.

선거 펀드 열풍이 두드러지는 것은 경기도교육감 선거다. 재선에 나서는 이재정 후보는 지난 9일 ‘더불어 숲 펀드’ 개설 닷새 만인 14일 37억4천여만 원에 달하는 펀드 모금액을 모았다.

송주명 후보도 11일 ‘민주진보 경기교육감 송주명 펀드’를 출시, 1차 목표액 10억 원 달성을 위해 한창 모금에 나서고 있으며, 임해규 후보도 이달 초부터 ‘미래학교 펀드’를 운용 중이다.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앞다퉈 선거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적게는 5천만 원, 많게는 1억 원가량을 목표 모금액으로 후보 이름과 선거 슬로건을 딴 이름의 선거 펀드 출시가 인기다.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5천만 원 모금을 목표로 ‘안승남 펀드’를 개설, 목표액 대비 114%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선거 펀드를 개설했고, 석호현 화성시장 후보도 자신의 선거 슬로건과 연계한 ‘깨끗한 시장, 정직한 시장, 석호현 펀드’를 만들어 7천500여만 원 모금을 달성했다.

김상호 하남시장 후보는 17일 선거 펀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하남시 13개 동의 총면적인 9천304만㎡의 의미를 담아 ‘9천304만 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지방선거에 재출전하는 현역 기초단체장들도 선거 펀드를 통한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5선 도전에 나서는 김윤주 군포시장은 지난달 23일 ‘김윤주 펀드’를 만들어 이미 목표액 1억 원을 달성했고, 정찬민 용인시장도 1일 선거 펀드를 개설해 이틀 만인 3일 목표액 5천만 원 모금을 완료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펀드는 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도 있지만 후보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홍보·캠페인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비교적 간편한 조금 조달과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펀드는 선거가 끝난 뒤 선거운동 비용을 보전받게 되면 약속한 상환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후보자는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10~15% 득표율은 반액)을 돌려받는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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