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이 남녀 단체전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이하 토마스컵, 27일까지)과 세계여자단체선수권 대회(이하 우버컵, 26일까지)에 출전한다.

토마스컵과 우버컵 모두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치러 3경기를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게 된다. 한국 남자팀은 사상 첫 토마스컵 제패를 노리고, 2010년 사상 첫 정상에 올랐던 여자팀은 8년 만의 탈환에 나선다.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이용대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세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대회 성적으로 봤을 때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작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예상을 뛰어넘고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세대 교체 과도기 속에서 간판스타 없이도 ‘최강’ 중국을 꺾으며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모토는 ‘투지’와 ‘패기’다.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와 여자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은 맏형·맏언니로서의 투지로 우승 사냥에 앞장선다.

신예들의 패기도 만만찮다. 특히 여고생 트리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자복식 이유림(18·장곡고)-백하나(18·청송고)는 지난 13일 끝난 2018 호주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막내 안세영(16·광주체고)은 지난달 오사카 챌린지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해 희망을 키웠다. 안세영은 중학생이던 작년 주니어 아시아선수권 혼합단체전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따내 11년 만의 주니어 아시아 혼합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베테랑과 신예들의 고른 전력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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