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지방선거가 처음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지 못했던 경기도 지역의 투표율이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전국 투표율 이상을 기록할지 기대가 모인다.

▲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아이클릭아트 합성 CG
▲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아이클릭아트 합성 CG
최근 실시된 대선과 총선에서 경기도 투표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전국 평균에 상당히 근접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전국 투표율을 뛰어넘는 ‘골든크로스’로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1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총 6차례의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경기도 투표율은 단 한 차례도 전국 투표율을 넘지 못했다.

처음 실시된 1995년 지방선거에서 63.2%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전국에 비해서는 5.2%p 낮았다. 2회 지방선거는 2.7%p, 3회 4.3%p, 4회 4.9%p, 5회 2.7%p, 6회는 3.5%p 차이로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

경기도 투표율이 지방선거 때마다 낮게 형성되는 것은 타 시도에 비해 인구가 월등히 많은데다 권역이 넓어 유권자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경기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에 상당히 접근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는 경기지역 투표율이 52.6%를 기록, 전국의 54.2%와 1.6%p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으며, 그해 대선에서도 75.0%로 전국 75.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6년 총선에서는 57.5%로 직전 총선보다 투표율이 오르면서 전국 투표율 58.0%에 0.5%p 차이로 붙었으며, 지난해 대선에서는 77.1%를 기록, 전국과 0.1%p 차이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기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 전국 투표율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아직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

지방선거 하루 전에 빅 이벤트인 북미 정상회담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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