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회복지유니온 인천지부가 인천 초등가정형 위(Wee)센터 운영 재단의 위탁 해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위센터를 운영 중인 재단 이사장이 최근 채용비리 등으로 경찰에 입건<본보 5월 16일자 19면 보도>됐기 때문이다.

전국사회복지유니온 인천지부는 17일 "경찰 조사에서 재단 이사장이 저지른 불법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인천시교육청은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위탁을 당장 해지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재단 이사장 A(48)씨는 2016년 10월께 진행된 위센터 신규 직원 채용에서 지인의 청탁을 받아 서류 및 면접 결과 조작 등으로 특정 지원자의 채용을 도왔다. A씨는 개신교 목사로, 지인 역시 같은 종교 소속이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인천 사회복지유니온은 이번 채용비리가 입소 아동과 직원에 대한 종교행위 강요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 사회복지유니온은 "이 재단은 위센터 개소 후 6개월이 넘게 특정 종교행위를 지시했다"며 "이를 직원들이 반대하자 재단의 이해와 요구에 맞게 종교행위를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소 아동과 직원들의 종교적 자유, 인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재단의 위탁운영을 당장 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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