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기본협약’ 체결이 지난 10일에 이어 17일 또다시 연기돼 상인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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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기호일보 DB
남동구는 당초 10일 6개의 상인회가 모여 하나의 단체로 만든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협동조합과 기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체결 당일 구청 측이 협약서 보완을 이유로 일주일을 연기했다.

이렇게 연기됐지만 일주일 후인 17일에도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일부 상인회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6명의 상인회 회장이 모두 모이지 않자 이번에는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체결 날짜를 다음 주 화요일로 미뤘다.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상인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구 관계자는 "협약서상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구청장이 6명의 상인회 회장들에게 말할 것이 있어서 연기한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진행할 부분도 많고, 현 구청장 퇴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얘기할 것이 있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장사를 이어가고 싶은 상인들은 답답한 마음뿐이다.

소래포구의 한 상인은 "예전의 성시를 누리기 위해서는 현대화시설의 철골구조 등을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는데, 먼저 협약이 체결돼야 무엇이든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상인들은 하루하루 펜스만 쳐다보며 한숨만 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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