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10곳이 경기관광공사의 ‘경기도 10대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파주 DMZ ▶에버랜드 ▶아침고요수목원 ▶광명동굴 ▶수원화성 ▶양평 두물머리 ▶남한산성 ▶화담숲 ▶한국민속촌 ▶허브아일랜드 등이다.

 ‘경기도 10대 관광명소’는 200여 개가 넘는 도내 관광지 중 경기도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 10개소를 선정, 홍보해 지속적인 여행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화창하면서도 따뜻한 초여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10대 관광명소를 가족들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

# 파주 DMZ

서울에서 약 50㎞, 자동차로는 불과 1시간 거리지만 판문점은 접근하기도 어렵고 이름만 들어도 긴장되는 곳이다. 예전에는 널문리로 불리는 작은 시골마을이었으나 1951년 10월 휴전회담이 진행되면서부터 국제적인 이목을 끌게 됐고, 중국어 표기를 위해 板門店(판문점)으로 고쳐 쓰면서 지명으로 굳어졌다.

 높이 10㎝, 폭 40㎝의 콘크리트 군사분계선이 있고 옛날 경의선 장단역사, 휴전 당시 전쟁포로를 교환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녹슨 기관차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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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DMZ관광 1번지 임진각 평화누리
지난달에는 판문점이 남북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판문점과 더불어 제3땅굴 또한 남북의 대치 상황을 여실히 보여 주는 곳이다. 땅굴 입구에는 DMZ(비무장지대) 영상관이 있어 남북한의 역사와 DMZ 자연생태계에 관한 영상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 에버랜드

 에버랜드하면 사람들은 사파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사파리는 차를 타고 직접 우리 안으로 들어가 호랑이·사자·곰·기린 등 다양한 동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 동물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라는 개념을 도입한 캐리비안 베이는 카리브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놀이시설, 특히 2m 높이의 인공파도를 만들어 내는 인공파도풀을 통해 최고의 인기 시설로 사랑을 받고 있다.

# 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작은 초가집이 보인다. 바로 ‘고향집정원’으로, 올망졸망 놓인 장독들과 정겨운 초가집이 마음속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느끼게 한다.

 고향집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무궁화동산’이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히 조성된 공간으로 200여 품종의 무궁화가 동산을 이룬다.

 ‘달빛정원’은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아침광장’을 지키고 있는 천년향은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이다. 나무의 기이한 형상은 긴 세월을 살아온 흔적을 그대로 품고 있다.

# 광명동굴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과 은, 아연과 구리 등을 채굴하던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이었던 가학산동굴이 이제는 경기도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광명동굴로 새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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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동굴 웜홀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
 동굴 입구에서 노란 헬멧을 착용하고 동굴에 들어서면 안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몸이 움츠러진다.

 동굴의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을 감상하며 들어가면 ▶빛으로의 환상 여행 ▶동굴예술의전당 ▶동굴 속 물의 세계 ▶친환경 식물공장 ▶황금이야기 ▶근대역사관 ▶동굴 지하세계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는 공룡체험전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 수원화성

 유려한 곡선미가 아름다운 화성은 조선 후기 토목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행궁 관람을 시작으로 전망대 격인 서장대, 화서문(서문), 장안문(북문), 방화수류정을 지나 창룡문(동문)에서 다시 화성행궁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성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를 걷다 보면 수원의 전망과 굽이굽이 휘어지면서도 견고하게 축성된 화성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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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화성 행궁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공연’과 ‘장용영수위의식’ 공연시간을 확인해 함께 관람하는 것이 좋다.

#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으로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금강산에서 발원해 흘러온 북한강과 태백 금대봉 기슭의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곳이다.

 두물머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웅장한 느티나무다. 400여 년의 세월을 품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나무는 두물머리의 상징이다.

 고요한 강물을 따라 걷다 보면 한 폭의 그림 속을 거닐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 남한산성

 최근 동명의 영화로도 재조명받게 된 남한산성은 영화의 내용처럼 역사의 상처가 깊은 장소이다. 청 태종 앞에 나아가 세 번이나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인조의 아픔과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야 했던 소현세자의 슬픔이 배어 있는 장소가 이곳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의 성곽 둘레는 12㎞에 달한다.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옹성까지 모두 살펴보려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그래도 길 대부분이 평탄해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성 전체를 돌아볼 만하다.

# 화담숲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운영하는 곳이다.

 135만5천여㎡에 이르는 화담숲에는 자생식물원, 단풍나무원, 침엽수원 등 20여 개의 주제정원이 있으며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3천700종이 식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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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
계곡을 따라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은 타 식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반딧불이 관찰 체험은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세계 5대 야외 민속박물관 중 하나이다.

 1974년 처음 문을 연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다양한 모습의 전통가옥과 관청건물 등이 99㏊ 대지 위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정문을 지나면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키 작은 돌담이 이어지고, 고샅 주위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아담한 초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아 앞 광장은 투호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맞은편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악놀이, 마상무예,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는 상상 속 유토피아처럼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고 색색의 꽃이 끝없이 피어 있다.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건물과 프랑스풍의 아기자기한 공간 등 동화 같이 예쁜 풍경이 늘어서 있다.

 허브엑기스&아로마 입욕 체험,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 체험, 허브오일 체험(전신·등·다리·복부·팔·얼굴), 허브식물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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