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자유한국당 이영훈, 바른미래당 최백규, 정의당 문영미 남구청장 후보가 주민들을 찾아 현안을 듣고 있다.  <각 후보자 제공>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자유한국당 이영훈, 바른미래당 최백규, 정의당 문영미 남구청장 후보가 주민들을 찾아 현안을 듣고 있다. <각 후보자 제공>
인천시 남구는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많은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원도심 재개발사업의 해법은 주민들의 표심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장 후보들에게서 복안을 들어봤다.

김정식(더불어민주당·48)후보는 인천형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의 역동적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자 한다. 정비구역 해제가 논의 중인 지역에 대해서는 공동사회주택과 저층주거지사업 등 기반시설을 지원해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돕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정비사업 해제 및 지연 지역에 대한 행정절차 간소화, 사업성이 없는 지역은 용적률 상향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 역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주안역 일대 종합개발을 통한 남구 경제활성화 계획’ 공약과 연계해 구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영훈(자유한국당·50)후보는 정비사업 지구에 대한 가치평가가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주택 보상가 등이 턱없이 낮아 주민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공약인 GTX 주안 유치, 주안~용현·학익~송도 인천도시철도 3호선 연결 등 지역 개발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주안의료타운 건설과 용현·학익 뮤지엄파크 조성 등 도시재생을 선도할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주민의 의사를 현장에서 제대로 수렴하고 사업성과 미래 가치, 원주민 재정착 문제를 꼼꼼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최백규(바른미래당·50)후보 역시 도시 가치를 높여 재개발 여건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리모델링 전문가들을 위촉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개발 방향을 모색해 지원하고자 한다.

최 후보는 "매년 나무 3만 그루 조성, 인천공항·강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구축 등이 이뤄지면 도시 가치가 올라가 재건축·재개발 추진이 용이해지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은퇴자들이 자녀 출가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큰 평형의 주택을 분할하는 등 실질적인 리모델링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문영미(정의당·52)후보는 가능성이 있는 곳은 재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고, 가능성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선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자율결정권을 보장할 생각이다.

문 후보는 "주민들의 결정을 우선시하는 동시에 구청장 직속으로 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도시재생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이라며 "기존의 것을 부수고 고층 건물을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남구청장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