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공항·항공사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기록돼 체면을 구겼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에어헬프’가 발표한 올해 평가에서 인천공항은 총점 10점 만점 중 7.47점을 받아 조사 대상 141개 공항 가운데 81위에 머물렀다.

‘에어헬프’는 항공기 결항·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배상·소송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141개 공항을 대상으로 정시운항률·서비스 품질, 온라인 승객 평가 등을 통해 올해 평가점수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8.77)이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반면 김포공항은 총점 8.01점으로 인천공항보다 높은 27위에 올랐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9.2점)에 이어 9.0점을 받아 공동 2위를 기록됐다. 온라인 승객평가는 7위(7.42)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정시성이 낮은 원인은 인천 출·도착 항공편이 지나가는 중국·동남아 항로의 혼잡 문제 등 공항 외부 요인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앞으로 인천공항의 지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 대처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 항공사 등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항공기 연결과 항로 혼잡 등 공항 외부 요인에 의한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에어헬프가 발표한 전 세계 항공사(72개 사) 평가에서 대한항공은 정시운항률·서비스 등 종합 순위에서 66위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59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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