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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무더위 쉼터’ 가도 돼요? 안 돼요?

도내 폭염 대응시설 살펴보니

2018년 06월 14일(목) 제18면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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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대비 무더위쉼터(경로당).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폭염에 대비해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가 경로당 위주로 지정돼 있어 이용객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6천917개소의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일선 지자체들은 시설마다 무더위 쉼터를 지정해 운영·지원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 및 무더위 쉼터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의 노인복지시설이 6천107개소(88.2%)를 차지해 일반인 이용이 제한되고 있었다.

성남시는 무더위 쉼터 203개소 중 경로당이 107개소만을 차지하고 나머지 96개소는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반면, 수원시는 무더위 쉼터 482개소 가운데 경로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458개소(95%)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다. 화성시는 무더위 쉼터 554개소 중 경로당이 531개소였으며, 군포시 역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117개소 중 114개소가 경로당이었다. 심지어 안양시는 지정된 96개소가 모두 경로당이다.

일부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경로당의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수원시 장안구 한 아파트는 단지 내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있지만 취재진이 관리사무소에 경로당 사용을 문의하자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경로당이니 다른 지역 주민은 이용이 제한된다"며 "우선 입주민에게 동의를 얻어야 사용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권선구 소재 아파트 인근의 경로당 역시 "그냥 이용은 안 되고 경로당 내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가운데 일부는 에어컨을 틀기 위한 전기세나 필요 물품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일반인의 무더위 쉼터 이용을 제한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폭염에 대비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 횡단보도 그늘막도 지자체마다 설치 현황에 편차를 보였다. 수원시에 설치된 그늘막의 수는 95개소로, 지난해 8개소에 이어 올해 87개소를 새로 설치했다. 안양시는 지난해 26개소에서 올해 59개소를 새로 설치해 총 85개소의 그늘막을 운영 중이다. 구리시 역시 35개소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양시도 올해 42개소까지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왕시는 설치된 그늘막의 숫자가 9개소에 불과했다. 군포시는 그늘막이 4개소밖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군포시 관계자는 "현재 있는 그늘막도 지난해 설치된 것들이며,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 그늘막 증설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박종현 인턴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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