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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가 13일 인천시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최혜경 여사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관련 기사 5면>

13일 오후 11시 현재 인천시장 선거 개표가 22.6% 진행된 상황에서 기호 1번 박남춘 후보가 16만2천986표(54.4%)를 얻어 재선에 도전한 기호 2번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11만7천608표·39.3%)를 앞질렀다. 기호 3번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1만973표(3.57%)를, 기호 5번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8천307표(2.7%)를 얻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2014년 송영길 전 시장의 재선 실패로 정권을 넘겨준 뒤 4년 만에 탈환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새로운 인천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작 전부터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독주 양상이 두드러졌다. 선거기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유 후보에 두 배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6시 선거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59.3%를 획득해 34.4%를 얻은 유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인천특별시대를 열고 인천특별시민들께 자부심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5대 공약으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인천 조성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로 원도심·신도심 균형발전 ▶1조 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으로 권역별 미래산업 육성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사람중심 복지 실현 ▶인천순환 교통망 확충과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 등을 내놓았다.

특히 인천을 경제 번영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서해평화협력청 설치와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를 비롯해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남북 공동어로구역 조성과 해상파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서울도시철도 2호선 청라 연장(서울 홍대~청라, 사업비 2조6천830억 원 추정, 2027년 9월 개통 목표)과 제2경인선 신설(서울 구로~수인선 청학역~인천역, 사업비 1조7천25억 원 추정)을 통해 인천과 서울을 10분대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박남춘 당선인은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인천시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여기고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칭찬 앞에서는 겸손한 귀를 열고 쓴소리 앞에서는 겸허한 귀를 열어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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