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에 시정 바통을 넘기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에 머물며 정치 행보를 모색한다.

유 시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쉼 없이 달려온 상황을 되돌아보고 정치적 문제를 포함해 어떠한 삶을 살아갈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를 찬찬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쇄신 과정에서의 역할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뒀다.

유 시장은 "(한국당이)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일단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환골탈태해야 하는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나서 이런저런 훈수를 두는 것은 적절치 않고, 저부터 뭐가 부족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임기 후에도 인천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지난 4년의 임기와 선거 결과를 돌아보며 "사심 없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다"며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미흡한 점도 있었겠지만 시민을 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 시정부에 대해서는 "(시정은)새로운 시장이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할 문제이지, 후임자에게 이것저것 주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서 책임성 있게 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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