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특수학급 교사를 대상으로 ‘신설학교 특수학급 설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특수학급의 위치는 일반학급과 인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5월 10∼18일 특수학급 교사 1천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7.2%가 교실 위치에 대해 ‘반드시 1층보다는 일반학급과 가까운 위치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반드시 1층에 위치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2~3배 높은 것이다.

학교급별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유치원 교사 70.6%, 초등 교사 58.5%, 중·고등 교사 57.2% 등 대상 학생의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다.

이는 신설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므로 특수학급 교실 위치는 반드시 1층일 필요가 없고, 일반교실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일반학생과의 접촉이 빈번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진되기 때문에 통합교육의 효과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 ‘교실 내 화장실 설치’에 대해서는 유치원 89.4%, 초등 53%가 ‘특수학급 교실 안에 화장실을 설치해 장애학생의 신변처리 지원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중등은 50.2%가 ‘특수학급 교실 안에 화장실 설치는 필요없고, 또래와 함께 서로 배려하며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고전압 전기 사용이 가능한 특수학급 교실 설계에 중등 특수학급 교사 82.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등 중등 특수학급에서 필요한 진로·직업교육 환경과 연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현장 특수학급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설학교 특수학급의 환경을 조성해 함께 하는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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