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시 최초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염태영 시장이 조용한 취임식으로 민선7기 첫 행보를 시작한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 시장은 민선7기 공식 업무가 시작되는 다음 달 2일 오전 7시 관내를 순찰하면서 환경관리원들과 함께 재활용품 수거차량에 올라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태 점검에 나선다. 이어 시청 간부들과 함께 수원 현충탑을 찾아 나라와 지역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한다.

염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7월의 만남’에서 취임선서를 진행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선7기 시정 운영 방향을 공직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월례조회 후에는 장안구 만석공원의 저소득층 노인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봉사단체 회원들과 점심 식사를 나누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 분위기에 도취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염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염 시장은 2010년 7월 초선 때는 경기도문화의전당, 2014년 7월 재선 시 시청 로비에서 각각 취임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더 큰 수원’을 이뤄 내겠다는 시장의 취지를 반영해 거창한 행사보다는 조용하게 취임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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