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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청 앞에서 집회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발전 및 중학교 추진회 주민들. /사진 = 연합뉴스
수원시가 신설 학교 부지에 족구장 설치를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 및 중학교 추진위원회 등 100여 명은 16일 수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장은 학교용지 내 족구장 설치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시가 2014년 5월 도시개발사업 준공 이후 공터로 방치된 학교용지인 권선구 권선동 1339번지에 토지소유자 현대산업개발과 협의해 임시 족구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9개 단지에 이르는 수원아이파크시티 단지 개발을 앞둔 10여 년 전 7천여 가구 동시 입주를 염두에 두고 교육당국과 협의해 해당 부지를 학교용지로 지정했지만, 각 단지별로 분양이 차례로 이뤄지고 학령인구 감소로 주변 학교에 빈 교실이 많아 신설 학교 설립이 무기한 연기되며 방치되자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이들은 "이 지역은 수원아이파크시티 주민들이 자녀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을 요구하며 오랜 기간 중학교 설립을 요구한 곳"이라며 "신설 학교 설립 여부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는 곳에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족구장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무료 족구장을 임시로 운영하겠다는 것일 뿐"이라며 "학교 설립이 확정되면 족구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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