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시로 승격한 과천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청정 주거도시였다. 높은 시민의식과 튼튼한 자립 기반을 바탕으로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해 왔다. 1980년 과천신도시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고, 1982년 정부 제2종합청사가 조성되면서 농촌에서 도시로 급속히 바뀌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정부 부처가 대거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다시 변화를 맞고 있다.
과천시의 과거와 현재, 재도약의 청사진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과천은 깨끗한 물과 공기를 갖춘 전원도시이다. 시 전체 면적 35.86㎢ 중 85.5%가 개발제한구역이고 관악산과 청계산, 우면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1970∼80대 정부 제2종합청사 건립으로 최근까지 행정중심도시로서 명맥을 이어왔다. 그 뿐만 아니라 연주대와 온온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과천축제 등 문화·유적과 관광명소가 조화를 이룬 문화·관광도시이기도 하다.
1988년 5월에는 33만㎡ 규모의 국내 최초 테마파크 ‘과천 서울랜드’(과천시 광명로 181)가 문을 열었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관람시설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과천 서울랜드는 인근에 위치한 서울대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추사박물관 등과 함께 과천의 주요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
1983년 이후는 도시 조성이 마무리돼 정부 제2종합청사와 연구·공공기관의 입주가 끝나고 서울대공원이 완공되는 등 신도시로서 면모를 갖췄다.
과천은 행정구역을 개편하고 과천지구출장소 중부지소 설치 과정을 거쳐 1986년 시로 승격됐다. 승격 후 2년이 지난 1988년에는 인구가 6만8천 명에 달했다. 당시 도시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됐고, 행정기관 및 서비스가 시 규모에 맞게 모습을 갖췄다. 과천시보건소도 1988년 개소했다.
민선7기가 시작된 과천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천 시장도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과천 발전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가 지난 2일 밝힌 취임사가 이를 대변한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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