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최근 진행한 임금 및 단체 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2018년 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이번 협상이 회사의 백년대계를 위해 미래 비전을 확고하게 세우는 임단협이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임금과 복지’라는 프레임보다 ‘회사의 생존과 고용 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 6월 시작해 이달 9일까지 진행된 임단협 협상은 14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 조합원(3천265명)의 50.1%(1천636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협상의 주요 내용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은 동결하되 이에 부응해 일시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별도 합의사항으로 고용 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 연속 2교대 (8+8) 시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 극복 노력에 부응해 임원들 역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리더로서 쌍용차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하고자 8월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특히 노사는 시장 경쟁력과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특별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 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계획과 방안들이 담겨 있다.

쌍용차 노사는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9월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 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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