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이 담긴 이름 오장군. 그는 까치골에서 사랑하는 엄마, 먹쇠와 함께 감자밭을 일구며 옆집 꽃분이에게 장가가는 것이 꿈이다. 가끔 감자밭 하늘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편대를 보며 몰래 욕하기도 했던 오장군은 어느 날 동쪽나라 군대에서 보낸 징집영장을 받는다.

‘오장군의 발톱’은 박조열 극작가의 연극이 원작인 작품으로 김재한 감독이 연극에 직접 배우로 출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민 1천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영화는 ‘꽃분이’와의 결혼을 꿈꾸는 청년 ‘오장군’이 전쟁에 끌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재한 감독은 전쟁의 잔혹함을 그려낸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국가와 자본의 폭력으로 소외되는 이웃을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영화는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오는 29일까지 상영되며 오는 22일에는 제33회 영화공간 주안 시네마토크 ‘오장군의 발톱’도 진행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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