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좀처럼 타이밍이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다.

첫사랑의 공감대와 건축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접목시켜 41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건축학개론’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첫사랑 로맨스로 반가움을 더한다. 영화는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승희를 향한 마음만은 늘 한결같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인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우연의 첫사랑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다채로운 사건과 드라마로 극을 채우며 기존 로맨스 영화와는 또 다른 신선함을 전한다.

‘너의 결혼식’은 생각만 해도 기쁘고,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 또는 마음 같지 않아 화나고 슬프고 좌절했던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연대기’라는 새로운 틀에 담아내고 있다.

판타지와 SF, 첩보, 스릴러 등 남성적이고 강렬한 영화들의 러시 속 유일한 로맨스 장르 영화로 극장가 대전에 합류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로맨스 퀸 박보영과 떠오르는 대세 배우 김영광이 ‘너의 결혼식’을 통해 처음으로 연인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 쎈 여자 도봉순’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한 박보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전공 장르인 로맨스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늑대소년에 연민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소녀 ‘순이’,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 등 판타지적인 매력의 캐릭터로 사랑받아 온 박보영은 우연의 첫사랑 그녀 ‘환승희’ 역을 통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까칠한 성격으로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3초 만에 반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승희를 거침없는 매력과 성숙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낸 박보영은 통통 튀는 매력과 사랑스러움으로 ‘국민 첫사랑’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나 ‘파수꾼’에서 미스터리한 검사 캐릭터를 입체적인 연기로 소화해내며 실력을 입증한 김영광은 이번 영화에서 승희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황우연’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승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때로는 서툴고 때로는 쿨하지 못한 우연 역을 능청스럽고 순수한 매력으로 소화해냈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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