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돌아왔다. 매년 추석이면 긴 연휴를 맞아 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인파들로 떠들썩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추석 연휴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그곳이 바로 경기도다.

 이번 추석 연휴,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맞아 도내 여행지로 떠나 보자. <편집자 주>

덕평자연휴게소와 연결돼 있는 이천 별빛정원 ‘우주’.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별빛풍경들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다.
# 풍성한 전통놀이로 가득한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한가위를 맞아 22일부터 5일간 ‘한가위 좋을씨고’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풍습 체험,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잔치가 열리는 놀부네선 송편 빚기와 떡메치기를 체험할 수 있고, 한가위 관련 퀴즈를 맞히면 전통떡을 선물받는다. 전통생일상을 재현한 포토존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이다.

 한가위 분위기에 어울리는 세시풍속 행사와 민속놀이도 준비돼 있다.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풍습으로 집안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성주고사는 농악단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치러지고, 고사에 사용한 떡과 음복주를 나누는 음복행사가 이어진다. 민속놀이인 그네뛰기, 투호, 윷놀이 등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최대 44%까지 할인해 준다.

 ▶주소: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한국민속촌

 문의:☎031-288-0000

 홈페이지:www.koreanfolk.co.kr

# 전통공연과 편안한 휴식 ‘안성맞춤랜드’

 안성맞춤랜드는 전통공연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상설공연이 열리는 안성남사당공연장과 도심 속 천문대로 각광받는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잔디공원, 분수광장 등 수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텐트를 치고 쉬거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아 휴식장소로도 인기다.

 남사당공연장에선 조선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무동놀이, 버나놀이 등 여섯 놀이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특히 외줄에 올라 걷고, 뛰고, 하늘로 솟구치다가 재담을 주고받는 바우덕이의 묘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유머로 관객과 교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공연이다. 풍물단과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뒤풀이와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 돼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공연과 휴식을 같이 즐길 수 있어 아이들부터 부모님까지 모두의 오감을 만족시킬 한가위 안성맞춤 여행지다.

 ▶안성맞춤랜드

 주소: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2

 문의:☎031-678-2518

 홈페이지:www.anseong.go.kr/tour/main.do

 ▶안성남사당공연장

 문의:☎031-678-2518

 홈페이지:www.namsadangnori.or.kr

 상설공연: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2시

 관람료:성인 1만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2천 원(만 5세 미만·65세 이상 50% 할인)

 ▶2018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10월 3~7일

# 시화호에 새로 뜬 달 ‘시화호조력문화관 달전망대’

 시화호에 새로운 달이 떴다. 바로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와 티라이트휴게소 사이에 개관한 시화호조력문화관의 달전망대이다. 75m 높이의 타워 끝에 달린 둥근 모양의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대부도 관광객은 물론이고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을 만큼 시화호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의 전망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360도 원형으로 이어진 유리데크를 따라 걷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 티라이트공원과 휴게소, 멀리 대부도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부 구간은 바닥이 유리로 돼 발밑으로 나는 갈매기를 볼 수 있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진다.

 전망대 옆 전시관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은 물론 청정에너지 원리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자리해 있다. 특히 에너지의 생성원리를 놀이와 함께 체험하는 ‘어린이 에너지놀이방’과 달의 요정을 찾아 떠나는 거북이와 숭어의 이야기를 담은 ‘서클영상관’이 흥미롭다.

 ▶주소: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

 문의:☎032-889-3365

 홈페이지:tlight.kwater.or.kr

 관람료:무료

 운영시간:달전망대 오전 10시∼오후 10시, 전시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휴관일:달전망대-연중무휴, 전시관-월요일 휴관

# 낯선 은하의 별빛풍경, 이천 ‘별빛정원 우주’

 최근 ‘별빛정원 우주(ooozooo)’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는 덕평자연휴게소와 연결돼 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면서 SNS 명소로 떠올랐다. 지금은 별빛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커플을 비롯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했다면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거니 차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실내에 설치된 작품 ‘아트큐브’를 먼저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빛은 몽환적인 우주를 상징한다. 어둠이 내리면 ‘우주’에 별빛 세상이 펼쳐진다. 로맨틱가든의 화려한 무대에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지고 눈썹달을 표현한 조형물 위로 실제 달이 떠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확률이 높은 곳으로, 앉거나 눕거나 달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작품이다. 단, 가장 인기 좋은 포인트인 만큼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 밖에도 반짝이는 별빛이 꽃밭을 이루는 플라워가든, 장미모양 전구가 길게 이어지는 터널 갤럭시 등 마치 낯선 은하에 도착한 듯 몽환적인 별빛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주소:이천시 마장면 덕이로 154번길 287-76

 문의:☎031-645-0002

 홈페이지:www.ooozooo.co.kr

 운영시간:평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11시

 이용금액:주간-대인 6천 원, 소인 3천 원, 야간-대인 1만2천 원, 소인 6천 원

# 2018 추석 연휴 나들이 가기 좋은 축제

 ▶안성 코스목동 축제(9월 21일~10월 28일, 안성팜랜드)=안성팜랜드에 탁 트인 9만㎡ 규모의 코스모스 경관을 조성해 장관을 연출하는 축제.

 ▶고양 가을꽃축제(9월 22일~10월 9일, 일산호수공원)=가을을 대표하는 국화·코스모스·해바라기로 가득 찬 가을꽃정원과 화훼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실내전시관, 낭만을 더하는 다양한 공연, 농가가 직접 저렴하게 판매하는 화훼판매장으로 구성돼 온 가족이 가을을 즐기는 축제.

#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에서는 현재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가 진행 중이다. 1123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 1091~1153)이 사절단의 일원으로 고려를 방문하고 돌아가 황제에게 올린 출장보고서인 ‘고려도경’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경기정명 천년이 되는 올해, 추석을 맞아 경기도박물관의 야외 분수대 광장과 공연장, 실내교육실에서 ‘세시풍속 한가위 놀이 및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야외공연장과 교육실에서는 전례예절 지도사와 전례놀이 지도사가 알려 주는 한과 만들기와 전례놀이가 진행된다. 25일에는 분수대 광장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 공연을 평택농악보존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가 풍물놀이로 펼친다.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연휴기간 추석 특별 교육 프로그램 ‘우리 집에도 보름달이 열렸어요’를 일 5회 에코 아틀리에에서 무료로 운영한다. 전통놀이인 강강술래와 달맞이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보름달 조명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22일에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상설전시 ‘동화 속 보물찾기’와 연계된 ‘둥둥! 달을 닮은 북에 소원을 담아보자’와 ‘언 발을 녹이는 별과 다리 이야기’ 프로그램을 2층 교육실에서 프로그램별 2회씩 운영한다. 또한 전문가 연계 가족 프로그램으로 바람의 다양한 소리를 탐색하고 여러 가지 바람 소리를 담은 풍경을 만드는 ‘바람의 합주’가 1회 진행된다.

 별난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컬러풀 정글 그리기’ 프로그램과 2층 전시장에서 ‘신통방통 러닝테이블’ 등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하게 준비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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