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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밀학급.(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른 인구유입 증가가 예상되는 검단신도시에 학교 부족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학교 신설을 심의한 교육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7일 긴급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도시 개발로 향후 학교 부족이 예상되는 검단신도시에 4개 학교를 신설할지 여부를 심사했다. 긴급심사대상은 초교 2곳(검단4초, 검단2초)와 중학교 2곳(검단1중, 검단2중) 등 모두 4곳이다.

문제는 심사를 진행한 교육부의 입장이 신설 불가 쪽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검단신도시에 분양공고된 가구 수(3천558가구) 수준으로는 학교 4곳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의견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국회의원(서구을)은 올해 연말까지 3천744가구의 추가 분양이 확정됐고, 2021년까지 총 1만2천3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4개 학교 신설 승인의 타당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검단4초와 검단2초가 2021년 9월에 개교하지 못하면 인근 발산초·원당초·창신초 등으로 학생이 분산배치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기존 학교는 학급당 47.6명(2022년 기준) 수준으로 과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역시 검단1중과 검단2중의 신설이 미뤄지면 기존 학교 학생 수는 학급당 50.3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근 의원은 "검단신도시에 학교가 적기에 개교하지 못하면 콩나물시루 속 같은 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충은 불 보듯 뻔하다"며 "교사 한 명이 50명 안팎의 학생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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