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는 전통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과 글로벌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인구유입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중장기적 위험을 안고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요소를 점검하고 강점을 키워야 한다."

지난 7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세미나’<사진>에서 김현정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이 모두 발언을 통해 한 말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인천의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로 지식재산(IP), 인구유입, 무역환경 변화 등을 선정하고 전문가의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준병 인하대 교수는 "지역 제조업 비중의 감소와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생산과 지식 집약적 서비스업은 취약하다"며 "수도권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연구개발 및 산업정책과 관련된 규제와 행정적 지원 등을 국제적 표준에 맞춰 적극적으로 수용해 한다"고 했다.

이남주 인천시 융합기술팀장은 "인천의 IP 특허출원 및 등록건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해 전국 3위 수준"이라며 "인천IP센터를 중심으로 110억 원 규모의 IP펀드를 조성해 전국에서 이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겠다"고 했다.

지민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의 주택가격이 인구유입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택지공급 뿐만 아니라 원도심 재건을 통한 도심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며 "순유입 확대를 위해 교육환경, 의료·문화시설 등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고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정환 본보 정경부장은 "2030년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주택공급으로 인한 인구유입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바이오·항공산업 등을 필두로 지역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유입된 인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옥우석 인천대 교수는 "전자기기, 화장품 등 품목이 최근 수출 비중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이에 대한 중국의 비관세 조치도 확대됐다"며 "지역 수출업체 간 네트워크 강화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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