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탁구 최강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남쪽의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과 북쪽의 차효심(24)이 호흡을 맞춘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열린 인천남동체육관에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체육관 곳곳에는 ‘탁구 혼합복식조 남북단일팀 환영’, ‘단일팀 우승을 기원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경기장 안은 이 둘의 경기를 응원하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오랜만에 인천에서 남과 북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응원 목소리가 연일 경기장을 달궜다.

비록 결승전에서 홍콩 선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우진·차효심 조가 보여 준 또 다른 희망은 우승보다 더 값졌다.

중국·일본 등 세계 최강들이 총출동한 ‘2018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는 화려한 조명 속에 많은 에피소드와 영광을 남기고 16일 막을 내렸다. <편집자 주>

▲ 이상수-전지희 조가 13일 혼합복식 8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홍콩의 웡춘팅이 15일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 이상수가 13일 혼합복식 8강전에서 공의 방향을 살피며 신중하게 서브하고 있다.
▲ 중국의 량징쿤이 15일 남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15일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남북 단일팀 남북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임종훈-양하은 조가 13일 혼합복식 8강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루보미르 피체-바보라 발라조바 조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 중국의 허줘자가 15일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 이시카와 카즈미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 북한의 차효심이 관중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장우진-차효심 조의 결승전이 열린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이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남북 단일팀 응원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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