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 새 역사를 창조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1-0으로 이겼다. 원정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3-2로 우승컵을 품에 안고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 원)를 챙겼다. 조별리그 3승1무를 거둔 베트남은 필리핀과 준결승 1·2차전 2승, 결승 1·2차전 1승1무로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박 감독은 베트남을 지휘하면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대 첫 4강 진출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까지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며 ‘매직 퍼레이드’를 완성했다.

베트남은 결승 2차전 승리로 A매치 무패 행진을 16경기(9승7무)로 늘렸다. 이는 현재 A매치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국가 가운데 가장 긴 기록이다.

베트남은 전반 6분 만에 응우옌 꽝하이의 크로스를 ‘맏형’ 응우옌 안둑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트피스에 강한 말레이시아의 공세를 골키퍼 당반람의 잇따른 선방으로 막아냈고, 1골 차 승리를 지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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