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가 문학계간지 「작가들 겨울호(통권 67호)」를 출간했다.

▲ 계간 작가들 겨울호(통권 67호)
인천작가회의│다인아트│1만 원
▲ 계간 작가들 겨울호(통권 67호)

인천작가회의│다인아트│1만 원
이번 호는 올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우리에게 과제로 남겨진 남북 문학 교류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시선’에는 남북 정상회담 자리를 빛냈던 수묵목판화 ‘산운’의 작가 김준권이 판화 여러 편을 선보인다.

‘특집’ 코너에서는 북한 사회와 북한 문학을 다룬다. 김성수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 시대를 개괄하면서 사회주의리얼리즘에서 주체문예론으로 이어지는 문학사적 흐름을 짚어 준다. 이지순은 북한 시를 ‘타자의 문화정치학’이라는 키워드로 읽어 낸다. 김재용은 2000년 시작됐다가 중단된 통일문학선집 작업과 북한의 식민지 시대 문학작품을 소개한다.

‘담담담’ 코너에서는 ‘북한의 대표 작가를 통해 본 북한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방현석 소설가의 강연을 실었다. 「60년 후」와 「벗」의 백남룡 작가, 「청춘송가」의 남대현 작가, 「황진이」의 홍석중 작가, 「단풍은 락엽이 아니다」의 리희찬 작가를 통해 변화하는 북한 사회와 문학을 엿볼 수 있다.

‘비평’ 코너에서는 작가 강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북한 아동문학의 역사를 짚어 주는 송수연의 글과 이규원의 1948년작 「해방공장」을 김창수의 친절한 해설과 더불어 싣는다. 해방 직후 부평의 미쓰비시공장을 배경으로 한 「해방공장」은 해방기 공장자주관리운동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전해준다. 이를 위해 한국근대문학관의 도움을 받아 원본과 꼼꼼히 대조해 정본을 확정하고자 노력했다.

‘우현재’에서는 북한의 화교가 겪은 분단과 한국전쟁에 주목했다. 이정희는 해방 전후 북한에 거주했다가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화교 세 명을 만나 그들이 겪은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의 이야기를 전한다.

‘르포’의 민중구술에서는 북한에서 중국과 몽골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이수영(가명)씨를 만났다. 또 마을활동가이자 문화기획자인 청산별곡이 인천에 있는 열 군데의 독립서점을 찾았다.

‘창작란’에는 백무산·김영언·이영광·손재섭·천수호·김송포·강성남의 시가, 북한이탈주민을 다룬 유영갑의 소설과 아이 엄마로 방송작가 일을 하는 여성의 삶을 그린 박사랑의 소설이 남과 북의 다른 삶을 그려 보이기도 한다.

‘노마네’에서는 조태봉과 권기덕의 동시와 김현경의 동화가 기다리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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