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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반전 외

2019년 01월 10일(목) 제13면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나이듦의 반전
에릭 B. 라슨 / 파라사이언스 / 1만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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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교수이자 의사이며 의료 관련 행정가이기도 한 에릭 B. 라슨 박사와 건강 저널리스트인 조안 데클레어는 책 「나이듦의 반전」에서 장애를 줄이고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면서도 건강하게 늙어 가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라슨 박사는 많은 임상 데이터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노화에 따른 문제의 해결책으로 만병통치약을 제안하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장한다. 또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의 주된 주장은 이렇다. ‘현명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이고, 행복하게 하고, 계속 배우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연구 과학자이자 의사로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연구를 바탕으로 한 라슨 박사의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득 차 있다.

 라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한 가지 특성을 보인다. 삶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적응하고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인 회복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슨 박사는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비롯한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에서 회복하는 능력을 세 가지 단계로 설명한다. 바로 능동성, 수용력, 세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기(Three reservoirs)이다. 능동성은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적인 상태를 스스로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용력은 나이듦과 함께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고, 세 가지 방법으로 준비하기는 노년의 삶에 펼쳐진 길을 걷기 위해 정신적·신체적·사회적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화뿐만 아니라 죽음 자체에 접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도 탐구한다. 라슨 박사는 부모, 환자, 연구 대상자, 그리고 친구들이 생을 마감하는 것을 다양한 모습으로 지켜본다. 아들로서,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접근할지 결정하도록 돕는다.

 라슨 박사는 또 ‘사전 의료 지시서’를 강조한다. 자신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생의 마지막과 관련한 자신의 소망을 상세히 기술한 문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실현해 줄 대리인을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이 지시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의사와 가족, 친구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라슨 박사 스스로는 신체적으로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단호하게 연명치료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의료인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견이라는 단서를 붙여서 말이다.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 덴스토리 /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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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몰랐던 것을 서른이 넘으면 알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넘기면 인생이 또 달리 보인다. 만약 100년을 산다면 인생은 또 우리에게 어떤 무늬로 그려질까. 그 지혜를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영원한 현역’인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불안하고 허둥대는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사랑 있는 고생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그것을 깨닫는 데 90년이 넘게 걸렸다고.

1960년대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100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형석 교수. 그는 이 책을 통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과 인생의 의미,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마사 누스바움 / 어크로스 / 1만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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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시카고대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과 로스쿨 전 학장 솔 레브모어는 이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인류가 축적한 깊고 넓은 지적유산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전한다.

두 석학은 철학, 문학, 경제학, 법학 등을 경유하고 때로는 그것들을 서로 엮어 나가며 우리에게 현명하고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을 알려 준다. 나이 들수록 생겨나는 권태, 실망, 불안감 같은 것들을 해소하는 데 우정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로마의 선현 키케로가 쓴 「나이듦에 대하여」와 「우정에 관하여」, 그리고 그가 친구 아티쿠스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보여 준다. 자녀들에게 어떻게 공평하게 유산을 나눠 줄 것이며 노년에 그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반면교사 삼아 해소해 준다.

또 각자가 과거에 대한 회고를 통해 자기 인생 속 여기저기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 붙이면서 삶을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유진 오닐의 희곡 「밤으로의 긴 여로」 등 문학사에서 빛나는 작품과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을 인용하며 제시하기도 한다.

나이듦에 대한 저자들의 지적 탐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단서를 찾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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