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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2019년 01월 10일(목) 제10면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익히 들어온 명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와 그 의미를 배워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한다. 특히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리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 그 의미를 말해 무엇할까.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제작한 ‘인천 역사달력’이 지역사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센터가 만든 이번 달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개항기 모습을 주제로 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설명 자료를 준 후 그림을 그리게 했다.

 문제는 지역 내 각 학교에 배포될 예정인 역사달력에 다수의 오류가 나타난 것이다. 고종황제가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집행 중지 명령을 전보가 아닌 전화로 전달했다거나 과거 인물의 이름 한자를 잘못 표기한 점, 인천항에서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의 수가 제각각인 것도 발견됐다.

 여기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달력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넣으려 했던 점, 제국주의 수탈의 상징 논란으로 복원 사업조차 무산된 존스톤별장을 학생들에게 그림 가이드라인으로 주기도 했다.

 심각한 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다 보니 지난해 7월 명칭이 변경된 미추홀구를 아직도 남구로 표기한 문제는 소소하기만 하다.

 얼마 전 인천시는 ‘인천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남북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재단의 대상사업에 ‘남북 문화·예술 등 교류사업’을 추가한 것이다.

 예술과 역사가 같지는 않겠지만 ‘남북 교류’라는 말이 나오니 다시 아쉬움이 짙어진다. 인천역사문화센터는 구설만 불러오는 오지랖은 이제 지양하고 본연의 업무인 고려·강화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남북교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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