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화성시의 2019년이 밝았다.

화성시는 지난 10년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성장을 거듭하며 인구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해 왔다. 2001년 시 승격 당시만 하더라도 21만5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19년 만에 76만 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지지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서철모 시장은 올해 화성시를 ‘배움과 키움이 든든한 도시’,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도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 ‘삶의 여유와 문화적 감성이 자라는 도시’,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해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화성시의 새해 계획을 서철모 시장에게서 들어봤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를 되돌아본다면.

▶민선7기를 시작하며 공약 없는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장이 나서서 무엇을 짓겠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것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취임하자마자 행복화성 1번가를 개설하고 시민들에게서 지금 화성시에 무엇이 필요한지 제안을 받았다. 공직자들에게는 공모를 통해 정책제안을 접수받았다.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제안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취임 100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그간 시민들과 공직자들에게서 제안받은 화성시의 미래를 공유했다.

-올해 역점사업은.

▶사업적으로는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화성형 공동보육시설’을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가정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청소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립 아동·청소년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학생들이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화성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200여 명의 지역순찰 인력을 신규 채용해 시민이 참여하는 화성형 자율순찰제를 도입,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치안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로 화성시의 독립운동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승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예우 강화, 독립기념관 건립 및 초·중등학생 역사유적지 방문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취임 후 소통행정을 강조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략은.

▶민선7기를 시작하며 가장 역점을 뒀던 것이 ‘시민과의 소통’이다. 2018년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환경 조성과 시범사업을 펼쳤다. 2019년에는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성과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생길 것이다. 성과는 계승·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수정하면서 진정한 지방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하고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시민소통광장’을 개설했으며, 지역의 주요 현안을 시민들이 직접 토론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역회의’를 도입했다.

또한 혁신읍면동제를 통해 시청의 권한을 읍면동으로 분산하고, 능력 있는 공직자를 읍면동에 배치했다. 특히 읍면동의 공직자들을 우선적으로 승진시켜 읍면동에서 의욕적으로 일하면서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화성시는 무한한 가능성 있는 기회의 땅이다.

인구증가율 전국 1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각종 경제지표 1위를 달리며 물적 자원도 풍부한 곳이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소·중·대기업, 농업·어업·축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며,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풍부한 생태·문화·관광자원을 가꾸고 보존한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성장과 발전은 겉만 화려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워야 한다. 성장의 이면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겠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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