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탁구가 새해부터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국 고교탁구 최강’ 동인천고등학교가 ‘보람상조배 제56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합탁구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동인천고는 16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체전 결승에서 서울 대광고를 상대로 마지막 5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 4강전에서 대전 동산고에 패하며 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서러움을 우승으로 달랬다.

이날 동인천고는 첫 게임에서 ‘차세대 고교 에이스’ 김우진이 나서 대광고 추한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이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승부처였던 두 번째 게임은 손석현이 상대 양예찬을 3-1로 제압했다.

특히 손석현과 양예찬은 평소 비슷한 실력이라 이 게임을 이기면 우승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고, 이번 대회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손석현이 승리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세 번째 복식과 네 번째 단식에서는 전국 고교 최강으로 불리는 대광고 조대성을 상대로 최인혁·김우진 조와 최인혁이 분전했으나 1-3, 0-3으로 패하며 게임스코어는 2-2가 됐다.

하지만 동인천고에는 ‘최후의 보루’ 채병욱이 있었다. 다섯 번째 게임 단식에 출전한 채병욱은 상대 오경민을 맞아 1~2세트를 이긴 후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11-5로 잡고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동인천고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함께 김우진이 종합단식 2위와 남고단식 3위, 김우진·채병욱 조가 종합복식 2위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우진의 단식과 복식에 아쉬움이 많았다. 김우진은 전날 단체전, 복식 8강과 4강전, 남고단식, 종합단식 등에 출전, 총 12게임을 치르는 강행군으로 대회 마지막 날 체력적인 부분을 이겨 내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송효동 동인천고 코치는 "(김)우진이가 단식과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음에도 하루에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새해 첫 대회부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우승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또 "올해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 조절과 함께 최소 1~2개 대회 단체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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