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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액션·애니… 각양각색 영화 총집합 ‘입맛따라 골라보자’

극장서 즐기는 연휴

2019년 02월 01일(금) 제10면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해년(己亥年) 설 명절 연휴에는 극장가가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부터 범죄액션에 공상과학(SF)까지 관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작품들이 절찬 상영돼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국내 영화 ‘극한직업’과 ‘뺑반’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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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직업’의 주인공들.
영화 ‘극한직업’(1월 23일 개봉)은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이 바닥이라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마약반 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팀원들과 함께 잠복수사에 나선다. 이들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 미각을 지닌 마 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마약반의 좀비 반장(류승룡 분)은 신바람 난 대박 맛집 사장님으로, 정의감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 형사’(이하늬 분)는 대박 맛집의 철두철미한 홀서비스 매니저로,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 형사’(진선규 분)는 대박 맛집의 절대 미각 주방장으로 거듭나 활약한다.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이동휘 분)는 멘탈이 붕괴된 운전사로 전락하고, 마약반의 위험한 열정 막내 ‘재훈’(공명 분)은 절대 맛집의 주방보조로 양파를 까고 썰며 화생방을 방불케 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처럼 마약반 형사들은 본격 위장 창업을 감행하고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로 기상천외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다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범인보다 닭을 잡고, 썰고, 튀기고, 버무리는 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본업인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한다.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까지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극한의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뺑반’ 의 공효진.
영화 ‘뺑반’(1월 30일 개봉)은 온갖 범죄를 저지른 스피드광 사업가와 이를 쫓는 뺑소니전담반(뺑반)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뺑소니 범죄를 전면으로 다뤘고, 화끈한 자동차 추격 신을 보여 줘 눈길을 끈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분)은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 과장’(염정아 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 가지만 무리한 강압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전담반으로 좌천된다.

하지만 ‘뺑반’의 팀원은 단 두 명. 경찰대 수석 출신인 만삭의 리더 ‘우 계장’(전혜진 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뿐이다. 그럼에도 ‘뺑반’의 실력은 최고다.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만큼은 잘 잡는다.

그러던 중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 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나가려는 통제 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진다.

▲ ‘알리타:배틀엔젤’의 알리타.
‘아바타’ 제작진이 만든 영화 ‘알리타:배틀엔젤’은 오는 5일 설날 관객을 찾는다.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을, ‘씬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6세기 고철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과거 기억을 되찾고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1990년 처음 출판된 일본 SF만화 ‘총몽’이 원작이다.

이 영화는 최신 시각효과 기술과 탄탄한 드라마가 눈길을 끈다. ‘혹성탈출’ 등을 만든 웨타 디지털이 ‘퍼포먼스 캡처’, ‘액터 퍼펫’(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눈의 홍채나 입술의 잔주름,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현해 냈다.

또 강인하면서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알리타를 통해 휴머니즘과 가족애, 사랑, 우정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 ‘가버나움’의 자인.
‘드래곤 길들이기3’(1월 30일 개봉)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을 담았다.

영화는 어느덧 바이킹 족장이 된 히컵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히컵의 듬직한 모습, 그리고 그의 절친한 동반자가 된 투슬리스의 모습이 반갑다. 특히 투슬리스가 한눈에 반한 라이트 퓨어리와의 러브 스토리는 시리즈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긴다. 히컵이 바이킹의 족장으로서 부족을 안전하게 이끌 수 있을지, 투슬리스가 평생의 짝 라이트 퓨어리와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스토리의 주요한 포인트다.

▲ ‘가버나움’의 자인.
영화 ‘가버나움’(1월 24일 개봉)은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에 사는 한 소년을 통해 거리에 방치된 어린이들과 난민 문제 등을 조명한다. 영화는 12살 소년 자인이 ‘자신을 태어나게 했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하면서 시작한다. 가장 아끼던 여동생이 동네 건달에 팔리듯 시집을 가자 자인은 집을 떠난다. 그는 우연히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여성을 만나 그의 어린 아들을 돌보며 함께 생활한다.

상상을 초월한 빈곤의 풍광과 지옥 같은 현실, 무책임한 어른들 가운데서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인의 꿋꿋한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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