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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외

2019년 02월 07일(목) 제13면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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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와 당신들」은 등줄기가 서늘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도록 우리의 모습을 닮은 소설 속 마을 ‘베어타운’을 무대로 한 새로운 이야기이다.

 마을 ‘베어타운’은 일자리도, 미래도 없이 막다른 곳에 내몰린 소도시다. 온 마을이 아이스하키에 매달리는 이곳은 과거의 영광도 하키로 이뤘고, 지금의 몰락도 하키에서 비롯됐다.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이 극적으로 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베어타운 사람들에게 마을을 되살릴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큰 꿈을 품은 대가를 가슴 아프게 치른다.

 「우리와 당신들」은 사건이 있고 몇 달 후 베어타운의 쓸쓸한 풍경에서 시작한다. 이미 베어타운 하키팀은 뿔뿔이 흩어졌고, 주요 선수들은 코치와 함께 옆 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옮겨 갔다.

 베어타운에 남은 선수들에겐 하키팀 해체라는 혹독한 소문만이 들려온다. 베어타운과 헤드의 신경전은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싸고 점점 더 치열해져 가고, 그 와중에 한 선수의 가장 조심스러운 비밀이 폭로되자 온 마을이 그들의 진심을 보여 줘야 할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책 「베어타운」이 ‘베어타운’이라는 마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빚어내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했다면 책 「우리와 당신들」은 우리를 다시 한 번 이 조그만 숲 속 마을로 데려가 이들과 함께 내내 가슴을 졸이게 한다. 실감 나는 캐릭터와 강렬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단숨에 읽어내리게 하는 흡입력 있는 문체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하키 경기를 지켜보듯 마지막 챕터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숨죽였던 그들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일어설 때, 움츠렸던 손을 내밀어 화해를 청할 때, ‘원래 사는 게 힘든 법이지’라는 말로 무심한 위로를 나눌 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미워하는 동시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한다.

 「우리와 당신들」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어느 조그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끔은 분노로, 흔하게는 슬픔으로, 하지만 역시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의리와 우정, 그리고 모든 것을 요구하는 사랑을 담은 눈물과 감동으로 가득 찬 러브 스토리다.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자일스 루리 / 중앙북스 /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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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의 대표 자일스 루리의 신간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는 특별한 마케팅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코카콜라, 나이키, 애플, 미쉐린, 네스프레소 등 지금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브랜드들도 초기에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예리한 관찰과 통찰로 소개한다.

해마다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을 선정해 미쉐린 스타를 부여하는 미쉐린 가이드는 사실 타이어 판촉 방안을 궁리하다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타이어가 빨리 마모돼 새 타이어로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해 자동차 운전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했고, 이후 별점 제도가 도입되며 오늘날의 미쉐린 가이드가 탄생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탄생 스토리를 포함해 이 책에는 총 101개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스토리가 담겨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성공적인 마케팅 스토리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 마케터들에게 필요한 안목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과학 쫌 아는 십대 1)
오승현 / 풀빛 /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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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의 청소년 교양 과학 시리즈 ‘과학 쫌 아는 십대’의 첫 번째 책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인공지능, 네 정체를 밝혀라」가 출간됐다.

‘과학 쫌 아는 십대’는 거대한 과학의 산 앞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십대, 특히 중학생을 위해 기획된 시리즈로 하나의 핵심 개념을 한 책에 담아 이론과 적용을 살피고 함께 토론할 거리를 제공하는 과학 시리즈다.

중학생 조카를 앞에 두고 친밀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이 시리즈는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쉬운 설명이 핵심이다. 거기에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사진 자료와 핵심을 파고들되 위트로 무장한 재미있는 삽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을 잃지 않고 완독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일곱 가지 핵심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인공지능은 어떤 원리로 구동되며 로봇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공지능이 걸어온 길과 현재는 어떠한가, 인공지능이 약속하는 핑크빛 미래는 무엇일까,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류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초래할 부작용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모두 대체할까, 강한 인공지능이 과연 인류를 위협할까.

인공지능이라는 과학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 원리 소개부터 인공지능의 명암을 조망하는 쟁점 제시까지 이 책은 인공지능이라는 인류가 마주한 가장 큰 숙제를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과도한 희망과 무모한 불안에 싸인 십대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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