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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2050년 미래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2019년 02월 11일(월) 제14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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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나는 항상 다음세대에 대해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론핵물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다음 세대, 특히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나의 청소년 시절 ‘뫼비우스 띠’와 같은 무한반복 사고의 고통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영적 세계는 무엇인가? 사후 세계에서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는 어떠한 존재인가? 인간 능력의 생물학적 한계는 어디인가? 자연과 우주는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등등. 나의 질문은 지천명의 나이를 넘어선 지금에서도 쉽게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아니 어쩌면 정답이 없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혼돈의 태풍이 치는 사고의 심해에서 한 줄기 등대의 작은 불빛을 갈구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때부터 생각하기를, 혼돈의 한복판에서 표류하는 돛단배에 혼돈의 가장자리로 인도할 작은 등대 불빛과 같은 한 사람이 있다면, 이 돛단배는 이 사회에 창발적 변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하나마 나는 다음 세대에게 작은 불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의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은 나를 미래 연구(Futures Study)로 인도했으며, 2009년 미래연구를 시작해 2019년 정확히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미래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래상은 미래학자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며, 미래학자들이 다루는 미래의 연도도 다양하다. 그러나,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사회에 관심이 있기에 한 세대에 해당되는 약 30년 후의 미래에만 관심이 있다. 2050년 미래.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미래 연도로서, 나의 자식이 현재 나의 나이가 되는 시기이다. 미래 연구에 대한 나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자’이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로서 다음 세대들을 위한 중대한 책임이라고 확신한다.

 2018년 3월 13일 국회미래연구원법이 시행된 이후, 그해 5월 28일 국회미래연구원이 개원됐다. 미래연구가로서 소망했던 바였으며, 나름대로 미력하나마 국회미래연구원 개원에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올해 설립된 국회미래연구원의 첫 번째 정책연구 용역 과제명이 ‘2050 미래 시나리오 및 정책변수 도출 연구’로서, 미래 형성에 영향을 주는 분야별 동인을 발굴하고, 동인의 2050 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한 결합 시나리오 및 핵심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것이다. 2050년 미래사회를 예측하기 위해 기후변화, 과학기술혁신(IT, BT, 우주), 에너지·자원, 식량·수자원, 국제정치, 북한, 경제, 정주여건, 사람(Human), 인구·사회, 정치·행정 등 11대 주요 분야, 13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특히 IT, BT, 우주(Space) 영역은 과학기술혁신(STI)으로 묶어 연계하게끔 했다. 국회미래연구원에서는 2050년 장기예측을 위한 11대 주요 분야를 채택하기 위해서 최근 10년간 작성된 연구 논문 및 1년간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20만 건이 넘은 키워드를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미래와 연관돼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키워드는 ‘사람(human)’이며, 다음으로 주목된 키워드는 ‘기후변화’이며, 현재 대중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영역이 어디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당연히 미래예측에 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두드러졌으며 IT, BT, 우주 분야로 세분화할 때 특히 ‘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기후변화’와 연결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보도됐다.

 2012년 출판된 ‘Global EU 2050’을 살펴볼 때 미래의 6가지 주요 측면을 시나리오로 작성했는데, (1)글로벌 인구 통계 및 사회적 문제 (2) 에너지 및 천연자원 보호 및 효율성, 환경 및 기후변화 (3) 경제 및 기술 전망 (4) 국제 위치 및 거버넌스: EU 국경, 통합 및 글로벌 규모에서의 역할 (5) 영역(국토) 및 이동성 역학 (6) 연구, 교육 및 혁신 등이다. 특히 이러한 6가지 시나리오는 숫자를 바탕으로 하는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사회·정치적 의사 결정자들이 주요한 이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300만이 넘은 인천은 지정학적 이유와 시대적 상황에 비춰 대한민국 발전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인천은 통일한국의 중심도시이며 한중관계의 핵심도시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예측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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