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박남춘 시장의 인천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임 보류 결정에 대해 환영했다.

인천경실련은 10일 논평을 내고 "박 시장이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논란이 증폭되자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보류했다"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들에게 가칭 ‘문화재단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또는 합의한 재단 혁신 방안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확약받은 후 선임하겠다고 했다"며 "다만, 재단 혁신 방안을 마련할 혁신위원회 구성시 형평성과 투명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시장이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재단혁신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해당 위원회는 향후 대표이사나 이사 등의 선출 프로세스 개선과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방안, 조직 개편안과 문화사업의 새로운 방향성 등을 집중논의하고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인천경실련은 구성될 혁신위원회에 현안 과제를 제시했다. 인천경실련은 "1천억 원 기금 조성을 통한 독립성·자율성 확보 문제, 민간(사업)영역 침범 방지대책, 문화시설 위탁 전문기관화 논란에 빠진 재단의 정체성 정립 문제,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정무직제 도입 등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박 시장도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 프로세스의 개선 의지를 표명한 만큼 적어도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명단 및 심층면접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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