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청 청사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장 입점 업체들이 구의 일방적인 계약 종료 통보에 밖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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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장 위수탁사업자인 이순미 JSM글로벌 대표와 입점 업체 관계자 10여 명은 12일 구의 전시판매장 운영 종료에 반발하며 구청을 방문, 이강호 남동구청장에게 항의했다.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장은 남동구청사 1층 237.19㎡ 면적에 조성돼 지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해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2016년 4월 문을 열었다. 당시 구는 1억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진열대 등을 설치했다. 이후 공모를 통해 사회적 기업인 JSM이 위수탁사업자로 선정됐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68개 업체에서 1천94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구가 오는 4월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입점 업체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남동구청장은 소통한다는 명목으로 판매장을 줄여 그럴싸한 소통실을 만들면서 오히려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죽이는 일에 한몫하고 있다"며 "우리는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 가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청년창업자, 여성기업, 북한이탈주민, 중증장애인 등에게 기회를 주지는 못할망정 살려고 애쓰는 소상공인들을 내모는 구청장이 누구를 위한 구청장인지 모르겠다"며 "구는 소상공인을 살리는 판매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9월 예정된 조직 개편을 앞두고 2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늘어나다 보니 청사 내 공간이 부족해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이 판매할 수 있는 다른 공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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