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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의 품격

정창옥 긍정의 힘 단장

2019년 03월 14일(목) 제11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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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옥 긍정의 힘 단장
평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작은 평화’마저도 그것을 위해 자신의 온 삶과, 때로는 목숨까지 바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점령정책을 입안해 1899년 필리핀을 점령한 후 3년 동안 120만 명을 학살한 의혹에 휩싸인 미 국무장관 엘리휴 루트. 그러나 그는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선린우호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191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

 베트남 공산당을 창당한 레득토와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베트남전을 종식시킨 파리평화협정으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다. 그러자 레득토는 "베트남에는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다"라며 수상을 거절했다.

 베트남전은 6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금세기 최악의 전쟁이었으며 파리평화협정은 베트남을 공산화시킨 실패작으로 기록됐다.

 그 후 키신저는 노벨평화상을 반납했다. "나의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불명예스러운 단어인 대량학살자를 제노사이더(Genocider)라 칭한다.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 전두환, 간디, 톨스토이 등의 공통점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평화와 비폭력의 아이콘이었던 마하트마 간디와 톨스토이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노벨상의 한계를 드러냈으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노벨평화상의 수치’라고 평가한다.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언론은 다음과 같은 노벨상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비핵화 딜을 잘 할지 모른다."- NYT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위해 김정은에게 자극적인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쿼츠(미 언론)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가 핵무기(과거 핵), 핵물질(현재 핵), 핵시설(미래 핵)을 폐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김정은은 영변핵시설 폐기만 제시한 오만한 판단에 ‘하노이 노딜(No deal)’로 결렬되고 말았다.

 UN인권보고서 중에는 7개 이상의 북한인권침해 조항이 있다. 공개처형, 영아살해, 강제노동, 강제구금, 성폭력, 집단노예, 강제구금 및 고문, 종교박해, 인신매매 등.

 북한의 문제는 핵이 아니라 상상할 수도 없는 인권말살로 고통받는 북한주민의 인권유린이다.

 그 인권을 외면하고 핵만 없으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김정은은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주민 전체를 노예화하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평화협상이고 누구를 위한 쇼는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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