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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기획·활동 더 넓은 세상 향해 ‘성큼’

학교·교사 주도→ 학생들 자율 운영 변모 타인과 소통하며 개인·공동체 발전 견인
진로 연계… 대입 면접서 관련 질문하기도 도교육청, 학생중심교육 위해 적극 지원

2019년 03월 15일(금) 제14면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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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천체 관측
# 변화된 교육 방향, 달라진 학교 동아리

학부모들이 학창시절을 보낼 당시의 학교 동아리는 교사들이 만든 동아리를 학생들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동아리 운영은 교사가 모든 운영계획을 세워 주도했고, 동아리 활동 속에서 정작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 동아리는 같은 관심사와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직접 설립하고 스스로 연간 계획을 논의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남는 교실을 학생 동아리실로 배정해 점심시간 또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동아리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당시 피해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지시에 순응하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이는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을 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학생들도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싶다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고, 변화된 학교는 더 이상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만을 강요하지 않게 됐다.

이러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교 동아리 활동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총 2천370개 교(2018학년도 학교정보공시 기준)에서 모두 11만2천932개의 학교 동아리(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6만9천935개, 학생자율동아리 4만2천997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들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다.

# 학생이 주인 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학교 동아리

동아리 활동은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주도적인 기획과 자율적인 결정이 가능한 영역이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에서 동아리 교육이 강조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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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악 공연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먼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다. 동아리는 학생이 스스로 선택한 활동으로, 직접 호기심을 갖거나 관심 또는 재미를 느끼는 활동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기존의 딱딱한 강의식보다 능동적으로 경험하고 직접 탐구하는 활동으로 이뤄져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 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공동체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소통하며 서로를 통해 배우고, 함께 나아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때로는 실패 속에서 배우기도 하고, 갈등 속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들은 배움이 수업시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며, 결국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을 이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활동은 ‘진로교육’과 연관된다. 학생들이 동아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비슷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기가 좋아하는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지식이나 전문적인 기술들을 확장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동아리 활동은 미래 자신의 진로에 대해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수 있어 실제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상당수의 학생들이 동아리와 관련된 분야의 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 대학도 학생 동아리에 주목

최근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국가교육회의에서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올릴 것을 권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 비중보다 수시 비중이 높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학도 학생 동아리에 주목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이 동료들과의 소통·협업을 통해 관계성을 향상시키고, 일찍부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활동이라는 시각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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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밴드 공연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이 때문에 많은 고등학생들은 수시를 대비하며 동아리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현재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요구와 계획에 따라 드론·인공지능·로봇·간호·교육·통계·개그 동아리 등 매우 다양한 동아리가 개설·운영되고 있다.

실제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 동아리 활동이며, 입학 면접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질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학생의 주도적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경기도교육청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이 주인(주체)으로서 자기의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스스로 주제·문제·쟁점 등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적인 작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학생이 주인이 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학생중심교육 실현을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는 일상적인 학교 안팎의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와 문제 및 쟁점 등을 찾아내 해결하면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실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 동아리를 비롯해 인문융합프로젝트 활동과 학생자치회 등 다양한 학생 활동에서 주·도·성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교에서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평가할 수 있는 실행 경험의 소중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 200만 원씩 지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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