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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주기식 아닌 직무·시장성 고민…일반기업 취업 성과도

장애인 직업훈련 모범사례 인천 ‘애호일터’

2019년 03월 15일(금) 제19면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장애인보호작업장 ‘애호일터’에서 장애인근로자들이 제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애호일터’는 지역 내 우수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호일터 제공>
▲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장애인보호작업장 ‘애호일터’에서 장애인근로자들이 제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애호일터’는 지역 내 우수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호일터 제공>
‘장애인 직업훈련’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근로자 처우 보장에도 앞장서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이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작은 건물에 위치한 ‘애호일터’다.

보통 중증장애인 생산품이라고 하면 시민들은 복사용지나 종이컵, 휴지 등의 ‘물품’을 떠올리기 쉽다. 애호일터는 물품 제작이 아닌 인천지역 최초로 ‘판촉물 인쇄’ 시장에 뛰어든 보호작업장이다.

작업활동시설로 시작한 애호일터는 2010년 장애인보호작업장 승인을 받았다. 이때부터 생산 품목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지만, 낡은 건물 2층에 위치하다 보니 작업환경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버섯 재배 등의 아이디어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참신한 생산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등 비용 문제로 포기해야 했다.

그러던 중 법인이 ‘실크인쇄’를 제안했고, 작업 가능성과 시장성 등을 고민한 결과 판촉물 인쇄를 결정했다. 마침내 애호일터는 2013년 판촉물 인쇄 부문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지정받았다.

기성품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작업인 만큼 애호일터는 인쇄 물량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명함과 인쇄기념품 등을 들고 지역 내 학교와 기관 등을 돌며 홍보했다. 인천시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역시 첫걸음을 뗀 애호일터를 위해 판로 개척 등에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인쇄품질을 향상시키고자 인쇄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채용했고, 추연윤 원장은 매주 2회 타 지역 공장에서 인쇄 일을 도우며 노하우를 터득했다. 장애인근로자들은 인쇄 불량률 감소를 위해 1년 가까이 이면지로 인쇄 방법을 익혔다. 모든 장애인들이 수월하게 작업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쇄를 위한 꾸준한 기능 보강으로 자리를 잡아 갔다.

추 원장은 "다행히 기능 보강이 필요할 때마다 시 담당부서에서 사업계획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덕분에 예산 등의 지원을 받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기성품이 아닌 우리가 자체 제작한 물품에 인쇄하고자 아크릴 현판 등을 개발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호일터에는 보호고용 근로자 10명을 비롯해 직업훈련생 20명 등 총 30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생산주기에 따라 물량이 유동적이지만 근로자들은 최저임금에 맞춰 일한 시간만큼 급여를 받아간다. 지난해에는 장애인 1명이 일반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도 냈다.

추연윤 원장은 "여기서 훈련받은 장애인근로자들이 완전고용을 이뤄 사회로 나아가고, 보호고용한 친구들은 최저임금 이상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보호작업장의 모습"이라며 "시설 설립 취지에 맞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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