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치열했던 양궁 대표 선발전 끝에 김우진과 강채영이 남녀 1위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우진과 강채영은 1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19년도 양궁 국가대표 평가전 1·2차전 배점 합계 각각 16점, 18점을 받아 남녀 3명씩인 대표팀에 1위로 이름을 올렸다. 1차 평가전에서도 남녀 1위를 차지했던 나흘에 걸쳐 열린 2차 평가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김우진과 강채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녀 개인전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실력파다. 두 선수는 이번에 보너스 배점 2점까지 추가로 받았지만, 이미 1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녀 8명씩을 선발한 후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나갈 상위 3∼4명을 추린다.

남자부에선 김우진 다음으로 이승윤이 2위, 이우석이 3위로 선발됐다.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윤은 3년 만에 1진 대표팀으로 복귀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 주인공인 이우석은 2년 연속 선발됐다. 여자부에선 리우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이 2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 대표팀 1진 자리를 지켰다.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최미선이 고교생 안산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3위로 합류했다.

6명의 선수는 곧바로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시리즈에서 예행연습을 거쳐 6월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오선택 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세계선수권은 내년 2020 도쿄올림픽 쿼터가 걸린 대회라 전 세계 선수들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먼저 선발전이 끝난 컴파운드의 경우 남자부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울산남구청), 여자부 소채원(현대모비스), 최보민(청주시청), 김윤희(서울시양궁협회)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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