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신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에 따른 인천 크루즈산업 미래전략 토론회’가 열려 패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1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신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에 따른 인천 크루즈산업 미래전략 토론회’가 열려 패널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천 크루즈항은 수도권 유일의 크루즈항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21세기 관광상품인 크루즈 관광 산업을 통해 인천은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1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 신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에 따른 인천 크루즈산업 미래 전략 토론회’에 참가한 강숙영 교수(경기대학교 관광경영)가 한 말이다.

강 교수를 비롯해 토론회 패널들은 크루즈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인천 신남항이 기항에서 모항으로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에 나선 강 교수는 "인천 크루즈 관광은 아직까지 관광객들을 수용할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한 상태"라며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취약한 정보 접근성으로 택시나 버스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교통망 및 교통정보를 포함해 면세점 등 쇼핑 인프라를 갖추고 레저산업을 크루즈항과 연계해 지역내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또 크루즈 기항 확대를 위해 선사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미 교수(인천대학교 관광경영) 역시 지역 크루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 수요조사와 일본, 홍콩 등 다른 나라들의 정박항 상품조사 등을 참조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투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정식으로 개장하면 테마파크와 종합병원 등이 동시에 들어서는 등 다양한 상품과 결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강동준 인천연구원 연구위원(교통물류)은 "국내 크루즈산업은 타 국가에 비해 초기단계로 관련 정책과 대응이 항만 기초시설에 집중돼 있다"며 "크루즈 관광에 대한 국내 수요 부족과 지역 관광상품 차별화 부재 등이 현재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강 위원은 인천 크루즈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역만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섬 관광과 구도심을 이용한 지역연계 상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해외마케팅 팀장은 "올해 인천항은 열 여덟 번의 크루즈 입항 계획을 갖고 총 3만 명 이상의 지역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광지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영 등은 필수적이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선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인천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글·사진=조미르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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