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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 외

2019년 04월 18일(목) 제13면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
낸시 아이젠버그/ 살림 / 3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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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대학교의 석좌교수 낸시 아이젠버그는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에서 미국은 그 시작부터 착취와 배제의 논리에 의해 기획됐으며,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400년간 끊임없이 조롱받고 소외돼 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하워드 진처럼 대안적인 역사 해석을 가하지만 그녀의 분석은 훨씬 사적이고 내밀하다. 그동안 흑인과 소수 인종 등 마이너리티에 주목해 온 진보적 역사 서술과는 달리 정작 미국사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세력가나 주류사회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고 이용 당해 온 ‘가난한 백인’에 집중한다.

 그 결과 미국 역사에 잠복해 온 ‘백인 카스트제도’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한다.계급이 어떻게 사람이 사는 방식을 규정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경제, 정치, 문화, 과학 등 광범위한 자료를 동원하는 이 책은 뿌리 깊은 미국의 위선에 대한 치밀한 보고서이자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모순에 대한 날선 고발장이다.

 토지와 재산, 계급 사다리와 사회 양극화, 차별과 빈곤, 성공과 실패라는 기만과 착각, 1%와 99% 사이의 갈등과 정치 공작 등 인간의 욕망과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밀고 당기는 기나긴 착취와 투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사회나 빈곤층은 존재한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사에서 백인 빈민층은 일반 백인과는 뭔가 다른 ‘별종’이나 ‘낙오자’ 취급을 받았으며, 신분 상승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무능한 존재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계급은 400년간 미국 구석구석에서 개인의 삶의 방식을 규정하고 미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해 왔다. 나이, 명성, 재산 등에 따라 교회 내 좌석을 배치하는 일부터 빈곤층에게서 투표권을 박탈하고 공직 출마에 대한 권리를 제한하는 일까지 온갖 불공평한 일들이 벌어졌다.

 계급 갈등은 갈수록 첨예화되고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예를 들어 빈민의 상황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반발 역시 발생한다. 뉴딜정책이든, 린든 베인스 존슨의 복지정책이든, 오바마 시대 건강보험 개혁이든, 불평등과 빈곤을 퇴치하려는 어떤 노력에든 가혹하고 불가피해 보이는 반발이 뒤따른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불평등의 힘은 거세지고 있다. 저자는 그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 이유로 미국의 역사적 경험을 계급이라는 관점에서 재평가함으로써 미국인의 정체성과 관련해 너무나 자주 무시됐던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을 지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현대 미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모순을 독자가 더욱 잘 인식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터의 현자
칩 콘리 / 쌤앤파커스 /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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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고 경험이 풍부한 60대 직원이 30대 직원에게 조언을 하는 일터는 흔치 않다. 2013년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에어비엔비’가 그러했다. 에어비엔비는 호텔 CEO 칩 콘리를 인턴으로 영입, 부티크 호텔 ‘주아 드 비브르’를 창업해 세계 2위 부티크 브랜드로 키워 낸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성숙한 지혜를 갖춘 그가 에어비엔비 직원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할수록 업무 성과는 커졌다. 이는 고객에게 호텔서비스처럼 세련되고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탕이 됐다.

 칩 콘리의 이 책은 글로벌 기업의 ‘일터의 현자’ 문화를 상세히 다뤘다.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알렉스 바나얀 / 알에이치코리아 /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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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래리 킹, 빌 게이츠, 레이디 가가 등 성공한 그들 역시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이 처음부터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넘을 수 없는 완벽한 능력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한다.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알고 싶었던 저자가 열여덟 살부터 7년간 추적한 이들의 성공담에는 하나의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세 번째 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세상에 세 개의 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 번째 문은 99%의 사람들이 가고 싶어 줄을 서고 있는 문이고, 두 번째 문은 억만장자와 유명 인사들은 쉽게 지나갈 수 있는 문이다. 세 번째 문은 쓰레기장을 헤치고 문전박대를 당하는, 온갖 역경을 감수해야 하는 문이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생에 찾아온 세 번째 문을 과감히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평범하고 예측가능한 삶이 아닌 새로운 것, 미지의 결과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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