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되는 계획단계에서부터 한국 캠퍼스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본교와의 협력 교류를 강화해 한국 캠퍼스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다양화하고 학생들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한국조지메이슨대의 신임 대표를 맡은 로버트 매츠(Robert Matz·사진)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매츠 대표는 최근까지 미국 조지메이슨대(버지니아주) 인문사회과학대학장을 지냈고, 지난 2월 1일자로 한국 캠퍼스 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한국 캠퍼스는 이번 봄학기에 118명이 입학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초 입학생 30여 명으로 시작된 한국 캠퍼스에 이제 600여 명이 다니고 있다"며 "국경과 언어의 장벽에 굴하지 않고 대담한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매츠 대표는 개교 이래 최대 입학생을 받은 만큼 성장 궤도에 오른 한국조지메이슨대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심리학·한국어학과 등을 편성해 학생 수 늘리기 ▶글로벌 게이트웨이 및 스터디 어브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본교와 교류 증진 ▶미국식 교육 프로그램의 한국 캠퍼스 안착 ▶조만간 열리는 안보정책연구소의 심포지엄을 통해 한미 양국 간 가교 역할 확대 등을 추진계획으로 잡았다.

현재 한국 캠퍼스에는 경영·회계·재무금융·경제·국제·분쟁분석해결·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등 7개 학과가 편성돼 있다. 그는 "미국 본교에서 스페인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제학·경제학·한국어학 등을 수강하는 미국 학생들이 한국 캠퍼스에 와서 한국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국 캠퍼스 학생들은 8학기 중 2학기를 미국 본교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미국 캠퍼스 학생들은 1학기를 한국 캠퍼스에서 수강할 수 있다.

한편, 1972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개교한 조지메이슨대는 130개국 3만7천여 명이 재학 중이며, 카네기재단이 선정한 최상의 연구대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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