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시민 체감도는 낮다.
인천 기점~서인천나들목(IC) 구간(10.45㎞)이 일반도로로 바뀌어 차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신규 진·출입로를 이용하는 차들은 많지 않다.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의 탈바꿈’은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시는 2017년 3월 인천을 단절하는 이 도로를 8차선에서 4∼6차선으로 줄여 남은 공간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방음벽은 철거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사업비 4천억 원은 시비로 조달된다.
시는 일반화 사업의 첫 단계로 그 해 12월 도로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이관받아 명칭을 ‘인천대로’로 바꾸고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낮췄다.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달 제한속도를 70㎞로 높였다. 시는 두 번째 사업으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주안산업단지·방축·석남 진·출입로 등 총 7개 진·출입로를 개설했다. 인하대 진출로는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이 도로가 인천 중심성을 되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산단 진출로 인근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건립 이 외에는 신규 진출로를 활용하는 사업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시는 진·출입로 사업에 약 65억5천여만 원을 편성했다. 시는 이 도로의 관리권을 이관받아 지난해 기준 청소, 안전점검, 시설물 보수·보강, 도로 재포장 공사 등에 약 16억3천여만 원을 썼다. 그러나 고속도로 일반화를 체감할 수 있는 1만8천여m의 방음벽은 2022년 5월께야 철거될 예정이다. 도로 중앙부에 만들기로 한 공원은 2022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께야 조성될 전망이다.
각종 문화시설 역시 2025년 6월께 준공이 예정됐다. 방음벽 철거, 주차장 설치에만 3천200여억 원이 필요하다. 공원·문화시설 공사비용은 700여억 원 수준이다. 대로 주변 재생사업인 용현동 ‘트리플C’ 사업은 상반기 정부 사업 공모에서 떨어졌고, 석남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해 뉴딜사업에 선정돼 이제서야 꿈틀대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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