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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천지역 학교 신설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까지 신도시 내 학교 신설 승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성적표가 초라하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열린 교육부의 ‘2019년도 정기 1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는 시교육청이 신설 요청한 초·중·고등학교 5곳 중 가칭 ‘검단1고’(서구 당하동 422) 1곳만 조건부 승인했다. 검단1고는 43학급 규모로 학생 1천525명을 수용한다.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학교에 대해 ‘유·초·중·고 순차 배치 및 중·고 시설 공동 활용 방안 수립’을 조건으로 달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인접하도록 해 체육시설 등 학교 시설을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근 부지에는 검단1중과 검단2중이 검단1고와 같은 시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당초 시교육청이 신설을 요청했던 학교는 ▶가정공공주택지구 내 ‘루원중’(서구 가정동 113) ▶검단신도시 내 ‘검단5초’(서구 원당동 309), ‘검단1고’ ▶영종하늘도시 내 ‘영종하늘1중’(중구 운서동 3083의 23), ‘영종하늘5고’(중구 운남동 1737의 1) 등 총 5곳이었다.

교육부는 검단1고를 뺀 나머지 4곳은 ‘분양물량 부족’을 이유로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2022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됐던 이들 학교는 다음 중투심이 열리는 9월께 신설 결정이 이뤄진다 해도 개교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시교육청은 개교 시기가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과밀 학급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학교의 신설 승인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과 달리 교육부는 학교 신설에 있어서 분양공고가 난 공동주택 물량만을 감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주택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뜸하다. 그럼에도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의 증가로 주민등록상 학령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태다.

루원중의 경우 ‘루원시티 내 학교 배치계획 수립 후 보고’라는 부대의견이 달렸으나 해당 지역에는 학교용지가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중투심에 제출했던 5개 학교는 모두 처음 의뢰하는 곳이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올해 9월에 열리는 정기 2차 중투심에 학교 신설을 다시 요구하고, 인천지역의 상황을 더 정확히 알려 학교 신설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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