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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재료·품질로 승부 ‘최고의 빵’ 만들기 전념

제빵기업 ‘코리아식품㈜’

2019년 05월 09일(목) 제14면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빵은 밀가루가 원조 물자로 공급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해 이제는 쌀밥의 지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르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만큼 빵의 풍속도에도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구멍가게에서 사탕이나 막과자 등을 소량씩 받아 팔던 것에서 차츰 팥빵이나 아이스캔디 등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양과 질 면에서 계속 발전해 왔다. 점차 우리 입맛에 맞는 친숙한 식품으로 자리잡아 왔고, 이제 동네 편의점만 나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표 식품이 됐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대기업이 빵에 손을 대면서부터 브랜드 빵이 주를 이루게 됐고, 몇몇 소문난 유명 제과점은 동네 상권을 주름잡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정통 방식을 고집하면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빵 사업’을 하는 기업이 경기도내에 남아 있다. 코리아식품㈜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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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식품㈜’ 직원들의 작업 현장 모습.
# 이윤보다는 맛으로 승부

 군포시에 소재한 빵류 전문 제조업체인 코리아식품㈜은 2002년 설립된 이래 경기도내 얼마 남지 않은 빵 제조업체다. 코리아식품㈜ 최성우 이사는 아버지이자 초대 창업자인 고(故) 최영배 사장의 생전 말씀처럼 ‘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타 업체보다 질 좋은 재료와 품질을 제1순위 목표로 하기에 단가는 높고 마진은 높지 않다. 하지만 최고의 제품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성우 이사는 "솔직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2017년) 어쩔 수 없이 물려받게 됐다"며 "살아계실 때는 사이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3년 정도 회사 경영을 직접 맡아 보니 아버지가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속 깊은 말을 전했다.

# 대기업 ‘벽’ 넘어 전 세계 유명 프랜차이즈 ‘노크’

 현재 코리아식품㈜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12종. 이 중 빵류는 ‘피자빵’을 필두로 6종으로, 특히 선호도가 높아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 구입단가가 비싸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많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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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은 주로 국군복지단 PX에 자사 상표로 납품하는 동시에 대기업(신세계푸드, 스타벅스, 이마트 계열사) 등에 ODM(제조자개발생산)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납품하기에 품질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코리아식품㈜은 도내 작은 제조업체지만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빵 제조 전문 S, L, C 등 대기업도 납품하지 못한 세계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 샌드위치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오는 6월 곧 출시될 신제품에도 주의를 기울여 샌드위치 및 빵류 등 다양한 신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세계적인 업체에 납품 비결을 묻자 최 이사는 "우리 제품은 손님(바이어) 취향에 맞춘 ‘수제의 양산화’이다"라며 "대량생산이지만 제품 하나하나마다 수제의 감성과 심혈을 들이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이어 "군인부터 직장인, 학생 등 전 세대를 대상으로 빵을 생산하기에 더 많은 고민과 신경을 쓴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전통을 지켜가는 2세 경영인

 코리아식품㈜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는 최성우 이사는 자신이 아버지 뒤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은 것은 복이 많아서 라고 자랑스러워한다.

 그는 "아버지가 계실 때는 영업만 담당하며 실질적인 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고 이후 자신의 사업인 것을 깨닫고 다시 기울어진 사업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매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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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식품㈜’ 최성우 이사.
 최 이사는 "제빵사업이 사양산업이다 보니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다. 또 아버지의 부고 이후 회사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 1년 정도 지나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이사가 맡은 지 3년 정도 지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는 시기이지만 아직 회사는 완벽한 정상화 상태는 아니다. 특히 성장하는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부문이 ‘자금’인데, 시중은행 등 민간금융권에서는 담보가 없는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줄 리 만무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코리아식품㈜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재무제표 등 과거의 실적보다 향후 미래 가치를 통한 도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일자리창출팀 자금총괄 신석호 부장은 "빵 전문 제조 대기업도 단가가 맞지 않아 포기한 납품을 품질로써 정정당당히 납품하는 업체이기에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도내 강소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리아식품㈜도 향후 사업의 확장보다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임대공장도 조만간 매출을 더 늘려 자사 공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끝으로 최 이사는 도내 청년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창업가가 성공할 확률은 3%가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동 업종에 최소 3년 정도는 몸을 담고 나서 창업을 시작해야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나중에 더 멀리 뛸 수 있습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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