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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가꾸는 마을’ 땀과 열정 열매 맺도록 전폭 지원

구완서 계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장

2019년 05월 13일(월) 제7면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계양구 효성마을은 낙후돼 있는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확고한 곳입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고, 자발적으로 ‘애인(愛仁) 동네 희망지 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는 등 계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밑바탕에는 주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달 26일 만난 구완서(65)인천시 계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전한 센터 설립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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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는 올해 3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된 ‘새내기 도시재생지원센터’다. 계양구 최초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남다른 출발점에서 구 센터장은 효성마을의 도시재생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4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계양구에서만 총 11년의 도시행정 역량을 쌓은 ‘계양구 전문가’다. 토목직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건설·도시계획 분야 등에서 일하고 있다.

 구 센터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효성마을 내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사업체들도 문을 닫게 돼 마을이 황폐화된 걸 볼 수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낙후된 건물과 도로 등을 정비하고, 오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효성마을은 오래된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이 밀집된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1960년대 근대건축물이 대다수로 주택의 노후화, 도시 쇠퇴 등으로 2000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올해 센터가 문을 열었을 뿐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 센터장은 기대감이 크다.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의지 때문이다.

 그는 "이미 주민협의체 회원이 50여 명에 달하고, 주민들이 열심히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5월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대학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등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전했다.

 센터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6주간 ‘2019년 계양구 도시재생대학 기본과정’을 운영한다. 9월 중순에는 기본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도시재생대학 전문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 센터장은 효성마을 도시재생에 있어 최우선순위로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 및 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도시재생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을 육성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연속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다.

 그는 "과거 주민들의 요구보다 관(官)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퇴행적인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도시재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센터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주민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올해 도시재생 아카데미, 주민 공모사업 등을 진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 센터장은 ‘주민이 원하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주민쉼터, 자투리공원 등을 통해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들고 폐쇄회로(CC)TV, 보안등, 안심LED 등 안전편의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노후 주택 정비, 지붕 개량사업, 주차시설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도 개선한다.

 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내 88가구가 살고 있는 상록·삼익·세림 연립주택에 임대주택 44가구를 포함한 총 190가구의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주택 노후도 및 사업성 분석 등 현장실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효성마을의 도시재생 커뮤니티(공동체)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센터장은 효성마을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방심은 금물’임을 강조했다. 타 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비춰 볼 때 주민과 주민, 주민과 센터, 주민과 구청 등의 갈등이 뒤따른다는 판단에서다. 도시재생사업 진행 중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여러 주체 간 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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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아직까지 주민들 사이에 큰 갈등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센터를 찾는 주민들 중 사소한 다툼이 가끔 일어나곤 한다"며 "이를 위해 남동구 만부마을 등 성공적으로 도시재생이 안착된 지역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갈등관계를 원활하게 해소할 수 있는 극복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구 센터장은 효성마을의 도시재생에서 나아가 인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확장성 강화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인천은 계산택지개발, 송도·청라·영종 등 대규모 신도시 사업으로 갈수록 원도심 지역이 낙후된 채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원주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역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은 인천 전체로 확산되는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센터장 직을 내려놓더라도 도시재생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 센터장은 "센터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사소한 얘기를 나누면서 좋아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뿌듯하다"며 "앞으로 몸이 힘들어 일할 수 없을 때까지 마을 주민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 도시재생을 위해 최대한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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